채권 전문가 "10월 채권시장 투심, 전월 대비 악화 전망"
채권 전문가 "10월 채권시장 투심, 전월 대비 악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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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채권 전문가들은 10월 채권시장의 투자심리가 미국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9월보다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7∼20일 채권 보유 및 운용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10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가 전월(117.4) 대비 12.4p 하락한 104.9으로 집계됐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투협 관계자는 "금투협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할 조짐을 보여 10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물가 BMSI는 86.0으로 전월보다 23.0p 하락해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23%로 전월보다 11%p 올랐고 물가 하락을 예상한 비율은 9%로 12%p 하락다.

금투협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연속 0%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설문 당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10월 물가 상승 응답자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금리전망 BMSI는 116.0으로 전월 대비 16.0p 내려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 상승을 답한 비율은 17%로 전월과 비교해 9%p 높아졌고, 금리 보합을 예상한 비율은 50%로 전월보다 2%p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후퇴하면서 10월 국내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BMSI는 91.0으로, 보합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이 보합일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75%로 전월 대비 20%p 상승했고, 환율 상승 응답 비율은 17%로 전월보다 8%p 하락했다.

미·중 무역 분쟁에 대한 긴장감 완화 외에 주요국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의지 확인 등이 환율 안정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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