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65% "한은, 10월 기준금리 인하"
채권 전문가 65% "한은, 10월 기준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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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여부 응답자 비중(표=금융투자협회)
기준금리 인상여부 응답자 비중(표=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채권 전문가 10명 중 6명 이상은 오는 1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8일 채권 보유 및 운용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5%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답했다. 나머지 35%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대내·외 어려워진 경제 여건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11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전월(104.9) 대비 9.4p 상승한 114.3으로 집계돼,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투협 측은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국내 경기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물가 BMSI는 92.0으로 전월보다 6.0p 상승해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17%로 전월보다 8%p 올랐고, 물가 보합 응답자 비율은 58.0%로 전월보다 10.0%p 내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11월 물가 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했다고 금투협 측은 설명했다.

금리전망 BMSI는 131.0으로 전월 대비 15.0p 올라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지표 부진에 글로벌 금리 하락 분위기가 나타난 영향이다.

금리 하락을 답한 비율은 41%로 전월과 비교해 8%p 높아졌고, 금리 보합을 예상한 비율은 49%로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환율 BMSI는 86.0으로, 전월보다 5.0%p 떨어졌다.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21.0%로 전월 대비 4%p 상승했고, 환율 보합 응답 비율은 3%p 하락한 72.0%로 집계됐다.

미·중 무역협상 장기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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