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앞두고 새 아파트 '인기'···청약 열풍에 집값 껑충
분양가상한제 앞두고 새 아파트 '인기'···청약 열풍에 집값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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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부족 우려에 신규단지 희소가치 높아져
신규 분양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유닛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박성준 기자)
신규 분양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유닛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전국적으로 새 아파트 열풍이 거세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신규 단지의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에 청약시장은 과열양상을 보이고, 새 아파트의 집값은 치솟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달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달 6일에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상한제 적용 첫 대상지역 서울 27개동이 지정됐다. 상황이 이렇자 신규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와 규제를 피하려는 단지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뛰고 있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18년 10월~2019년 10월) 전국 입주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는 8.2% 올랐다. 같은 기간 입주 10년 초과된 아파트가 1.78%, 입주 6~10년된 아파트가 1.68% 오른 것과 비교했을 때 최대 4배 이상 차이가 난다.

입주를 앞둔 단지에는 억대 프리미엄이 붙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올해 12월 입주를 앞둔 서울 금천구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 전용면적 59㎡는 올해 9월 6억4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4억600만원~4억1000만원 대비 최대 2억3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또 올해 12월 입주를 앞둔 부산 연제구 '부산 시청역 비스타동원' 전용면적 84㎡는 올해 10월 5억31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4억1300만원~4억3200만원 대비 최대 1억1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이렇다 보니 전국 분양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올해 10월 서울 강서구에서 분양한 '마곡 센트레빌'은 1순위 평균 102.59대 1로 세 자리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경기도 안양시에서 분양한 '안양 예술공원 두산위브'는 1순위 평균 45.44대 1, 인천에서 분양한 '루원시티 대성베르힐 2차 더센트로'는 1순위 평균 13.72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대구 달서구에서 분양한 '죽전역 화성파크드림'은 1순위 평균 64.17대 1, 전북 전주시에서 분양한 '포레나 전주에코시티'는 1순위 평균 61.64대 1, 대전 중구에서 분양한 '목동 더샵 리슈빌'은 1순위 평균 148.22대 1, 부산 서구에서 분양한 '대신 해모로 센트럴'은 1순위 평균 17.1을 각각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있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정비사업 단지에 6개월 유예기간을 뒀지만, 사실상 기한 내에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정비사업을 포함한 신규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다 현재 시행 중인 규제만으로도 매물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신규 단지의 집값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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