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자수성가형 금융인', ‘최연소 증권사 지점장 출신 CEO'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을 수식하는 말 가운데서도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인물'은 가장 많은 이목을 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은 금융권을 넘어 국내에서 장학생을 많이 배출했다. 2007년부터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통해 선발하는 '해외 교환장학생 프로그램'은 해외 연수를 떠나는 대학생들의 필수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했다. 매년 700명씩 선발, 학비와 체재비를 지원하는 교환학생 장학사업이다.
해외 교환장학생 프로그램은 한국의 인재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넓은 세계에서 지식 함양 및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래에셋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부터 중국, 인도, 콜롬비아 등 현재까지 5467명의 대학생이 전세계 50여개국으로 파견됐다.
미래에셋이 이렇게 대한민국의 장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은 박현주 회장의 인재에 대한 남다른 가치관에 있다.
2003년 국내 최초로 해외 펀드시장에 진출한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무한한 투자기회를 봤다. 이에 척박한 대한민국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젊은이들이 세계 무대로 나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야 한다고 여겼다.
우선, 박 회장 스스로가 과거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2010년부터 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 전액을 기부해왔고, 지난 9년간 기부한 총액은 232억원에 달한다. 올해도 기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의 기부금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에서 장학생 육성 및 사회복지 사업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난 2000년 재단 설립 후 '젊은이들의 희망이 되겠습니다'란 기치 아래 해외 교환장학생을 비롯, 국내장학생 3445명과 글로벌 투자전문가 장학생 122명을 포함해 총 9096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 교육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아이 스쿨투어'와 '우리아이 경제교실' 등을 실시하고 있다. 미래에셋 경제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만도 27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렇게 경제 및 진로교육, 상해 글로벌 문화체험 등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포함, 17년간 누적 참가자 수는 30만1313명 수준이라고 미래에셋 측은 설명했다.
특히 장학생들 중 다수는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이 진행하는 '청소년 멘토링 캠프', '집짓기 봉사활동'과 '연탄나눔' 등에도 참가하고 있어 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미래에셋 임직원들은 급여 1% 기부운동인 '사랑합니다'에 참여하고 있으며,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결식아동 및 저소득층 청소년 지원사업',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 다양한 사회복지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