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값 '끝없는 추락'
서울 전세값 '끝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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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0.4%, 강남구 -0.1%로 하락 폭 커
서울 66㎡미만 소형 전세값도 7주만에 하락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본격적인 겨울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서울 전셋값이 4주 연속 하락했다. 전세 수요가 크게 위축됐으며 특히 입주물량이 풍부한 강남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지역 66㎡미만 소형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도 -0.05%를 기록하며 14주만에 하락했다. 대형 아파트 전셋값 하락에 이어 소형 아파트 전셋값도 하락하고 있는 것.

경기도에서는 화성시(-0.23%)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9월 말 입주를 시작한 동탄1신도시 1단계 5729가구 입주물량 홍수로 기존 아파트 전세 선호도는 더욱 떨어지는 분위기.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금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전세값은 -0.02%을 기록했다.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이 -0.04%. 지역별로는 송파구(-0.43%)·강남구(-0.13%)·강서구(-0.05%)·동작구(-0.05%) 등은 하락했으며, 서대문구(0.09%)·노원구(0.08%)·구로구(0.07%) 등은 상승했다.

송파구는 가락동 래미안가락 919가구가 지난 15일부터 입주를 시작해 물량이 풍부해지자 시세가 내렸다. 래미안가락 뿐 아니라 인접한 가락동, 문정동 일대 기존 아파트도 세입자를 찾지 못해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이다.
가락동 래미안가락 105㎡A가 전주보다 무려 7500만원 내린 2억~2억5000만원, 문정동 래미안문정 158㎡A가 2000만원 내린 3억2000만~3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압구정동 일대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이 큰 폭으로 내렸다. 1980년대 전후해 입주한 노후 아파트가 대부분이여서 세입자들이 외면하고 있다. 압구정동 신현대 198㎡가 3500만원 내린 4억5000만~5억5000만원.

강서구도 전셋값이 하락했다. 12월 말 입주 예정인 화곡동 화곡2주구 2517가구의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기존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했기 때문.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 145㎡가 500만원 하락한 2억8000만~3억1000만원이다.

반면 노원구는 소형 아파트 전세물건이 매우 귀하다. 서울산업대 내 위치한 서울테크노파크 본부동이 11월에 준공을 마치고 2008년 초 기업체 입주가 본격 시작될 예정이라 벌써부터 출퇴근 수요가 늘고 있다. 또 전셋값이 저렴해 신혼부부 등의 문의도 꾸준하다.
공릉동 남청파인힐 79㎡가 500만원 올라 1억1000만~1억2000만원, 상계동 주공9단지 62㎡가 500만원 올라 6500만~7000만원이다.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0%와 -0.02%, 인천은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화성시(-0.23%)·광명시(-0.13%)·부천시(-0.07%)·수원시(-0.06%) 등은 하락했으며, 용인시(0.11%)·고양시(0.06%)·의정부시(0.05%) 등은 상승했다.

화성시는 지난 9월 말 입주를 시작한 동탄1신도시 1단계 5729가구 입주하면서 아직 60%정도만 입주된 상태라 물량이 많다. 기존 아파트 전세 선호도는 더욱 떨어지는 분위기이다.
반월동 래미안2차 105㎡가 750만원 내린 8000만~9000만원, 병점동 신한에스빌2단지 105㎡가 500만원 내린 1억~1억1000만원.

광명시는 하안동 주공아파트가 소폭 하락했다. 이 일대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자 전세에서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늘어났으며 투자자들의 경우 전세를 끼고 사면서 세입자를 구하는 경우가 늘어나 물건이 많은 상황이다.
하안동 주공9단지 79㎡가 500만원 하락한 1억~1억2000만원이고, 62㎡가 250만원 하락한 7500만~8500만원.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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