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 프로덕트센터-한정덕 부장 'ELS, 질적성장 높여야 할 때
굿모닝신한증권 프로덕트센터-한정덕 부장 'ELS, 질적성장 높여야 할 때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8.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mage1
지난 2월 증권거래법시행령 개정으로 투자원금이 일정부분 보장되면서 주가상승시 고수익도 얻을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 (ELS)’이 경쟁적으로 발행되었다.
관련기관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장외파생금융상품 겸영인가를 취득한 6개증권사가 발행한 ‘주가연계증권(워런트증권 포함)’은 6월말 기준으로 3조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에 더해 2002년 연말부터 판매되었던 은행권의 주가지수연동예금을 포함할 경우 총시장규모는 8조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단기간내에 이처럼 양적 팽창에 성공한 단일 신상품은 전례를 찾아 보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양적인 팽창만이 우리 자본시장에서 ‘주가연계증권(ELS)’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여 줄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양적 성장과 함께 이에 걸 맞는 질적 성장이 동시에 수반되어야만 주가연계증권이 지속적으로 투자자의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다.
그렇다면 질적 성장을 위한 조건들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이에 대한 시사점은 현재 시장에 대한 반추로부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증권사발행 시장규모가 3조 이상으로 양적인 면에서는 성공적이었지만 상품의 구조 면에서는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기에는 일부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우선 상품의 손익구조가 너무 천편일률적이었다. 대상자산은 KOSPI지수에, 편입된 옵션은 녹아웃 ( Knock-out ) 및 디지털 ( Digital )옵션 일색이었다.
이는 원금 100%보장을 위해서는 ‘주가연계증권’에 편입되는 옵션에 대한 투자분을 최소화해야 하는 점에서 기인한 것으로 사실상 파생상품 최고의 매력인 레버레지(Leverage)효과를 전혀 기대할 수 없게 만들었다.
물론 초저금리하에서 투자수익 제고형 금리상품을 투자자들이 요구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에도 주식시장이 강세 행진을 지속하고 향후 2~3년간 이러한 추세가 진행 될 경우, 주식시장의 상승에 비해 현재의 ‘주가연계증권’ 투자를 통해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수익규모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다.
따라서 대상자산(다수의 종목으로 구성되는 basket 등)이나 원금보장 수준이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일정부분 시장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편향된 투자패턴은 다양한 상품의 토대를 마련해줄 수 없게 되고 이는 결국 투자자의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만기구조가 너무 단기에 머물러 있다라는 점이다. 물론 국내외 금융환경의 불투명성 증대로 모든 투자주체들의 자산운용이 초단기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나, 이는 자본시장의 발전 및 투자자의 수익 측면에 있어서도 결코 바람직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구미 금융선진국의 경우 3~5년 만기의 ‘주가연계증권’에의 투자가 일반화되고 8년 이상 심지어 10년 만기의 상품이 발행되고 있는 것을 볼 때 국내시장에서 주류를 이루는 3개월, 6개월 만기의 상품구조에서 좀 더 중장기 상품인 1년 이상 3년 정도의 만기구조를 가진 상품이 발행되고 거래되어야 할 것이다.
지난 상반기 ‘주가연계증권( ELS )’ 시장의 양적 성장은 무척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위에서 언급한 질적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어 투자자의 다양한 투자성향에 대응할 수 있는 시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