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주가, 심리적 지지선 1만원 지켜낼까
우리금융 주가, 심리적 지지선 1만원 지켜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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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1만100원 장 마감···지주 전환 이후 최저점
DLF·라임펀드환매중단·중징계 등 이슈 '투심위축'
"심리적인 영향 커···이슈 해소 후 주가 반등 전망"
우리은행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우리은행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지난 3일 우리금융지주가 1만원에 100원을 남기고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는 심리적인 영향이 큰 만큼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우리금융이 비은행 부문 사업 강화를 통해 펀더멘털이 한층 더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전날 1만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우리금융지주 전환 이후 최저점이다. 한 때 1만원을 터치 하기도 했다. 이 선이 깨지면 국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1만원 이하를 기록한 은행주가 된다.

은행주는 부동산대출 규제 등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와 금리하락 등이 맞물리며 수익성 악화가 우려돼 지난 1년간 하락세를 지속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2월 13일 주가가 1만4050원을 기록했지만 지난 3일 1만650원으로 장을 마감해 1년 수익률은 -24.2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은 -18.02%(4만500원→3만3200원), 신한금융은 -9.34%(4만3350원→3만9300원), KB금융은 -4.98%(4만6150원→4만3850원)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주가 하락폭은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컸다. 지주 전환 당시(2019년 2월 13일) 1만5300원에서 전날 1만100원으로 마감했다. 수익률은 -33.98%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투자자 원금손실 사태를 시작으로 10월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과 소비자 피해, 지난 1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중징계와 그로 인한 지배구조 리스크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해 자사주를 블록딜 처분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물량이 많이 나왔고, DLF와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등 이슈가 있었다"며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다 최근 지배구조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주가가 1만원 아래로 떨어지는데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가 하락이 심리적인 요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주가 1만원은 심리적인 부분으로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면서 "우리금융 이슈들이 진정·소멸되면 반등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도 우리금융의 펀더멘털이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했을 때 크게 떨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우리금융지주의 위험자산 평가 방식이 표준등급법에서 내부등급법으로 바뀌면 포트폴리오에서 부족했던 증권사와 보험사를 인수할 수 있게 돼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우리금융은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시기인 반면 다른 금융지주들은 이미 셋업된 상태에서 이익을 향유하다보니 주가가 좀 소외됐다"며 "보험사와 증권사를 인수한 이후 포트폴리오가 완성되면 과도한 하락폭만큼 주가도 메워질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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