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티카 트랙에서 없애고 '풀코스옐로'신설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슈퍼레이스가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더욱 흥미롭고 풍성하게 만들어줄 새로운 규정이 마련됐다.
지난 12일 시즌 규정을 발표한 자리에서 김동빈 슈퍼레이스 대표(대회 조직위원장)는 "2020년 시즌은 관람객들이 슈퍼레이스를 더욱 흥미롭게 즐길 수 있고, 드라이버들의 안전도 보장하도록제도를 개선하는 데 힘썼다"며 "공정하면서도 신속한 판정이 이뤄질 수 있게 하는 등 글로벌 모터스포츠 트렌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기했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변화는 세이프티카(Safety Car)를 트랙에서 없애는 것이다. 잦은 세이프티카의 투입으로 경기가 느슨해지고 지연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황색 깃발로 서행을 알리는 ‘풀코스옐로’(Full Course Yellow) 규정이 신설됐다.
레이스의 중지를 알리는 적색 깃발 발령상황에서는 그리드를 찾아 다시 정렬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주행 중이던 순서 그대로 레이스를 재개하도록 해 진행 속도를 높인다.
안전에도 신경 썼다. 결승뿐 아니라 연습주행과 예선에서도 페널티를 강화해 다른 드라이버를 방해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제재한다. 예선(슈퍼 6000 클래스는 Q1 기준)에서 가장 빠른 랩 타임의 107%를 초과하는 기록을 낸 드라이버는 결승 출전을 제한한다. 예선 최고 랩타임이 100초일 경우 107초를 넘긴 드라이버는 결승에 나설 수 없다는 의미다. 공정하고 긴장감 있는 경쟁과 더불어 사고 발생 확률을 낮추기 위한 변화다.
기자회견 및 인터뷰 관련 규정들도 변화를 거쳤다. 앞으로 경기 현장의 소식, 드라이버를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의 이야기가 더욱 생생하고 풍성하게 팬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됐다.
그동안 결승일에 집중됐던 기자회견 및 방송 인터뷰가 예선일로도 확장된다. 인터뷰의 범위는 드라이버 중심에서 대회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 전반으로 넓힌다. 대회 조직위원장, 레이스디렉터 등 레이스를 운영하는 위원들을 비롯해 감독 및 팀 스태프 등 레이스를 이끌어가는 인원들까지 인터뷰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투어링카 레이스인 GT 클래스는 B.O.P(Balance Of Performance) 규정을 수정해 다양한 차종이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차량의 중량, 엔진 흡입구 사이즈, 최저지상고, 부스트 압력 등 다양한 방식을 이용해 성능을 맞춰 경쟁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지난해 총 관람객수 18만2096명 기록해 모터테인먼트 신문화를 장착시켰다. 올해도 국내 최고 수준의 투어링카 레이스인 GT클래스와 더불어 올 시즌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는 슈퍼 6000 클래스, BMW M 클래스, 레디컬 컵 아시아까지 다양한 레이스와 볼거리로 흥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은 4월 25~26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