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여전한 코로나19 불안에 '혼조'···다우 0.46%↓
뉴욕증시, 여전한 코로나19 불안에 '혼조'···다우 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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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혼조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대한 불안이 지속하는 양상이다.   

2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3.77p(0.46%) 하락한 2만6957.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날보다 11.82p(0.38%) 내린 3116.39에 장을 마쳤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15.16p(0.17%) 상승한 8980.7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계속 촉각을 곤두세웠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이 둔화했지만, 세계 각지에서 확진 사례가 쏟아지면서 팬데믹(pandemic·세계적 유행병) 공포가 지속했다. 남미 최초로 브라질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스페인에서는 카나리제도 테네리페섬의 한 호텔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투숙객 등 약 1000명이 격리조치 되는 등 불안을 자극하는 소식이 이어졌다.

전방위적인 확산으로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파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클것이란 우려도 깊어졌다.

주요 지수는 전일까지 이틀 폭락한 데 대한 되돌림으로 장 초반 비교적 큰 폭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반락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460p 이상 올랐던 데서 190포인트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여전히 불안정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이어진 점은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뉴욕주 나소 카운티에서 중국을 다녀온 사람 등 83명에 대해 자가격리 관찰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다만 뉴욕 주지사는 아직 확진 사례는 없다면서, 과도하게공포를 가질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일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내에서도 지역사회 감염 등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자 주요 지수가 빠르게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등 코로나19에 대응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는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금리 선물 시장은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언론이 시장을 패닉으로 몰아넣는 등 코로나19를 나쁘게 보이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미국이 양호한 상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CDC 언급으로 주가가 급락한 데 격노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가 회견에서 시장 불안을 누그러뜨리는 발언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시장 일각에서 제기됐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97% 내리며 부진했다.  기술주는 0.4%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 금리인하 가능성을 36.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4% 하락한 27.5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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