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코로나 직격' 10개 항공사에 30조원 지원
美 재무부, '코로나 직격' 10개 항공사에 30조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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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보전 등 고용유지 초점"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부장관은 14일(현지시간)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미국의 10개 항공사와 250억달러(약 30조 4000억원) 규모의 재정지원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사진=델타항공)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부장관은 14일(현지시간)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미국의 10개 항공사와 250억달러(약 30조 4000억원) 규모의 재정지원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사진=델타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미국 재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미국 항공사들에 3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지원을 예정이다. 75만개에 이르는 항공업계 일자리를 유지하고 파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부장관은 14일(현지시간)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미국의 10개 항공사와 250억달러(약 30조 4000억원) 규모의 재정지원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항공사들은 대출받은 금액의 30%를 나중에 갚는 대신 조건으로 대출금의 약 10%를 신주인수권 형태로 재무부에 팔기로 했다. 즉, 미국 재무부가 여러 항공사들의 주주가 된다는 의미다.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필요한 합의를 매듭짓고, 가능한 빨리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합의로 미국 근로자를 지원하고 항공 업계의 전략적 중요성을 유지할 뿐 아니라 납세자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58억달러, 사우스웨스트항공은 32억달러를 각각 지원받는다. 델타항공은 10년만기 저리 대출 16억달러를 포함해 총 54억달러를 지원받을 전망이다. 각 항공사들은 이번에 받는 지원금을 주로 직원들의 급여 등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앞서 미국 의회는 지난달 항공업계에 최대 5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수혈키로 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는 고용 유지에 초점이 맞춰진 이번 지원과 별개로 항공업계의 영업 재개를 위해 총 250억달러에 이르는 융자를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제 우리 항공사들의 상태가 나아졌으며 이들은 매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낼 것"이라며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항공사의 국유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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