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타이어 업계가 국내·외에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넥센타이어도 한국, 금호타이어에 이어 타이어 생산 중단에 들어간다.
20일 넥센타이어는 "코로나 19에 따른 국내외 완성차 업체 휴무 및 판매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재고 조정, 생산 효율화 향상 및 주요 설비 점검 등을 위해 양산공장 생산을 중단한다"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통해 생산중단을 결정하고 이튿날인 18일부터 29일까지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휴업 기간은 조업일수 기준 총 12일이며 생산 재개는 30일이다.
양산공장은 연간 1800만개 생산 규모를 갖춘 공장으로 유럽과 북미 수출 비중을 70%에 달한다. 넥센타이어는 30일 양산공장의 타이어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도 국내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4∼16일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등 국내 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2∼15일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평택공장 가동을 1차로 중단했고, 23∼25일 2차 가동 중단을 앞두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추가로 이달 30일부터 5월 초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국내타이어 3사의 해외 공장도 일제히 공장 가동을 멈췄다. 1~2주간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악화되면서 셧다운 기간을 연장될 상황이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클락스빌 공장을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가동을 멈춘다고 발표했으나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자 셧다운 기간을 연장했다. 헝가리 공장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1주일 더 연장했다.
금호타이어는 미국 조지아 공장을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셧다운해 일시적으로 휴무에 돌입했다. 넥센타이어 유럽 체코공장도 26일까지 가동 중단을 연장했다.
타이어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완성차 공장이 정상가동이 힘든 상황에서 타이어를 생산해봐야 재고만 쌓일 뿐이다"며 "코로나19의 진정세와 자동차 시장의 회복 속도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