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코로나19 추가 지원 590조원대 예산안 통과
美 상원, 코로나19 추가 지원 590조원대 예산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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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급여보호에 382조원 대출 지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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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미국 상원이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4840억달러(596조원) 규모의 추가 예산지원 법안을 통과시켰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상원은 현지 시간 21일 오후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병원을 돕고 검사를 지원하기 위한 추가 예산안을 만장 일치로 의결했다.

코로나19 대응 관련 네번째인 이번 긴급 예산안은 중소기업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에 3210억달러(382조원), 중소기업의 자금 융자 대출에 600억달러(74조원), 병원 지원에 750억달러(92조3000억원), 코로나19 검사에 250억달러(31조원)로 구성됐다.

이번 긴급 예산안 가운데 가장 많이 배정된 분야는 중소기업 급여 대출인 중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PPP는 직원 500명 이하인 소규모 사업체에 직원 급여 지급을 위해 2년간 최대 천만 달러의 무담보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대출 금액의 70% 이상을 직원 급여에 사용하면 상환할 필요가 없다.

의회는 지난달 말 처리한 2조2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서도 중소기업 지원에 3천500억 달러를 배정했지만, 신청이 몰려 프로그램 시행 2주도 안 돼 자금이 바닥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의회에 2500억달러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행정부와 의회의 논의 과정에서 PPP 관련 예산이 늘어났고, 민주당의 요구로 병원 지원 750억달러와 코로나19 검사 관련 250억달러가 추가됐다.

이번 예산안에는 PPP와 별도로 사업체에 최대 1만달러의 자금을 융자해주는 ‘경제적 피해 재난 대출’ 프로그램에 600억달러가 배정됐다.

한편 이번 법안은 코로나19 사태로 의회가 마련한 4번째 법안이며 규모로는 2번째로 많은 액수다. 의회는 지난달 초 1단계 83억달러와 2단계 1000억달러 규모의 예산법안을 통과시켰고, 이어 2조2000억달러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긴급 예산법안을 처리했다.

이번 예산안은 이날 상원 통과에 이어 23일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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