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3차 추경에 채권시장 투자심리 악화
코로나19 장기화·3차 추경에 채권시장 투자심리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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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영향으로 내달 채권시장 심리가 전달보다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6~22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86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5월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는 109.5로 전월(123.9) 대비 14.4p 하락했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 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투협 측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정부가 3차 추경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단행함에 따라 5월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금리전망 BMSI도 109.0으로 전월(125.0)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적자국채 발행 급증으로 수급 부담이 커지면서 금리 하락 응답자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25.0%는 금리 하락에 응답해 전월(37.0%) 대비 12.0%p 하락했다. 금리 보합 응답자 비율은 59.0%로 전월(51.0%)보다 8.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BMSI도 134.0로 전월(155.0)보다 21p 줄었다. 최근 국제유가 급락이 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소비자 체감물가 상승이 이를 상쇄시켜 5월 물가 보합 응답자 비율이 상승했다고 금투협 측은 설명했다.

환율 BMSI도 92.0로 전월(106.0)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내 수출 지표 악화 우려가 원화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응답자의 12.0%는 환율 하락에 응답해 전월(30.0%)과 비교해 18.0%p 줄었다. 환율 보합 응답자 비율은 68.0%로 전월(46.0%)보다 22.0%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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