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한화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태양광 사업 약진에 힘입어 호조세를 보였다.
㈜한화가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14조4619억원, 영업이익 2964억원, 당기순이익 1847억원을 달성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4%(2조5531억원), 영업이익은 14.2%(369억원), 당기순이익은 6.2%(108억원) 증가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라는 평가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한화 자체 사업실적은 방산부문은 정상화했으나, 무역부문 매출 감소 탓에 부진했다. 자체 사업 실적이 반영된 별도 기준 ㈜한화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6.3% 급감한 65억원에 그쳤다. 한화는 2분기 무역부문은 저유가 영향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방산 및 화약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될 것으로 봤다.
한화건설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23.6% 감소한 6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와 사옥 이전, 시스템 구축 등 일시적 판관비 증가 탓이다. 2분기 국내사업은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저유가로 인해 이라크 사업의 공정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실적 호조에 힘입어 약진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1.7% 증가한 159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시황 부진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케미칼부문은 저유가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로 견조한 손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1분기 3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항공부문에서 지난해 출범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옛 EDAC) 인수합병과 장기공급계약(LTA) 사업의 꾸준한 생산성 개선 등에 힘입은 결과다.
한화생명보험도 1분기 4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신규계약 매출과 계속보험료 확대 등에 따라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 연간 실적은 코로나19 확산 및 저유가로 인해 일부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방산 실적 회복에 따른 자체사업 및 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 계열사의 실적 향상으로 전년 대비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