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1분기 3714억원 순손실···"명예퇴직·밥캣PRS 영향"
두산중공업, 1분기 3714억원 순손실···"명예퇴직·밥캣PRS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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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제외 두산중공업의 별도기준 영업손실 592억
명예퇴직 비용 1천4백억 반영···밥캣 손실액 1천4백억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두산중공업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65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223억원)에 비해 82% 감소한 수치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3조8370억원이다. 순손실은 371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대규모 명예퇴직과 두산밥캣 주가수익스와프(PRS) 파생평가 손실이 큰 영향을 미쳤다.

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 등 계열사가 제외된 두산중공업의 별도기준 영업손실은 59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473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6.23% 증가한 9248억원을 기록했으나, 순손실은 3012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적자 전환 요인으로는 지난 2월 실시한 명예퇴직으로 퇴직금 등 14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된 영향이 컸다. 당시 1차 희망퇴직으로 전체 직원 6700명 중 600여명이 퇴직했다. 여기에 두산밥캣 주가수익스와프(PRS) 파생평가 손실이 발생해 관련 비용이 약 1400억원 반영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두산중공업 측은 "명예퇴직으로 1400억원의 비용이 들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당기순손실은 밥캣 PRS등 파생평가 순손실로 타격을 입었지만, 2분기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수주(관리기준)는 전년 동기(3146억원)대비 77.4% 증가한 7210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의 올해 1분기 주요 수주 프로젝트는 여수웅천복합시설 982억원, 두산메카텍 714억원, 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재권선 412억원 등이 있다. 권선은 발전기와 변압기 등 전기기기에 감는 피복 절연전선을 말한다.

한편 이날까지 2차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두산중공업은 퇴직 신청자 숫자를 고려한 휴업 인력을 결정해, 이르면 오는 21일부터 휴업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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