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서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위험자산과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국내주식 비중은 축소하는 기존 중기자산배분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박 장관은 2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올해 제5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금위는 향후 5년간 국민연금의 목표수익률을 설정하는 '2021~2025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과 '2021년 기금운용계획안'을 의결하기 위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기금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주요기금위원들이 참석했다.
모두 발언에 나선 박 장관은 "현재 국민연금은 보험료 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기금이 축적되고 유동성이 풍부한 '기금 축적기'에 해당한다"며 "기금 축적기는 적극적인 기금운용을 통해 장기 수익률을 제고해 기금재정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이런 맥락에서 국민연금기금은 위험자산과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국내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해 국내주식 비중은 축소하는 방향성을 갖고 중기자산배분을 수립해 왔다"며 "중기자산배분의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위험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민연금은 위험자산과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대신 국내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방향성을 가지고 중기자산배분을 수립해 왔다. 다만 올초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향후 5년간 자산배분 전략의 변경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장 대응에 대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자산가격이 급락하는 경우, 미리 정한 규칙에 따라 국내외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금융시장 모니터링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투자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