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보증준비금 적립부담 확대
손보사, 사업비·손해율 증가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보험사들의 1분기 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자산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변액보험 투자자산 가치가 하락했고, 이로 인해 생명보험사들의 보험영업 손실폭이 컸다. 보험영업손실은 주가 하락에 의한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부담(생보사) 및 사업비·손해율 증가(손보사) 등의 영향으로 확대됐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중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46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65억원(26.1%) 감소했다.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은 7782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4856억원(38.4%), 손해보험사는 6880억원으로 309억원(4.3%) 줄었다.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50조37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9953억원(6.3%) 늘었다.
생보는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 퇴직연금 등의 매출이 각각 4.6%, 0.9%, 22.9% 늘면서 수입보험료가 26조4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손보의 수입보험료도 자동차보험(9.6%)과 장기손해보험(6.1%)의 성장세에 따라 9.1% 늘어난 23조9262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지표는 소폭 하락했다. 보험사의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7%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1%p 떨어졌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4.57%로 2.31%p 하락했다.
금감원은 "당기순이익 감소는 투자영업이익 증가보다 보험영업손실 확대가 큰 데 기인했다"며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어 국내외 금리·주가·환율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점검을 지속하는 한편, 무분별한 상품개발, 변칙적 영업경쟁 및 부실한 자산운용 등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