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복 기대감···원·달러 환율 1200원 밑으로 '뚝'
경제 회복 기대감···원·달러 환율 1200원 밑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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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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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글로벌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이 석 달 만에 1200원을 밑돌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15원 내린 달러당 1196.65원이다. 전장과 비교해 7.8원 내린 1197.0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부터 1200원을 하회했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 환율이 1200원 아래로 레벨을 낮춘 것은 올해 3월12일(1190.70원)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미국 5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뛰어 넘은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업 자금 지원책인 '메인 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을 더 많은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경기 부양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 결과 간밤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0.66p(1.13%) 상승한 9924.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1만 선 목전까지 다가선 것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1.2% 각각 올랐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도 1% 넘게 오르며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장중 2200선을 넘겼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경제활동 재개와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기대라는 명목 하에 밤사이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하며 위험자산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A은행 외환딜러는 "이날 원·달러 환율은 수급상 결제우위일 것으로 예상되나, 롱스탑, 네고는 상단을 제한할 전망"이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방향성 탐색에 나설 듯 하며 수급, 증시 및 위안화 환율에 따라 1190~1200원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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