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일 말레이시아에서 현지 바이어와 공동 마케팅 결과 한국산 과실류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소비가 침체된 국내산 신선농산물 수출을 늘리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벌인 과실류 판촉 활동이 결실을 맺었다는 것이다.
aT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말레이시아에 대한 과실류 수출액은 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60.8% 늘었다. 품목별 증가 폭은 배 5배, 사과 4.5배, 포도 2.5배다.
5월부터 aT는 말레이시아 과실류 수입업체 찹통구안(CHOP TONG GUAN)과 함께 한국 과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을 펼쳤다. 말레이시아의 온라인 쇼핑몰 라자다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그랩푸드를 통해 선보인 한국산 배, 사과, 포도, 참외 등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aT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높은 말레이시아는 최근 비대면 식품 구입이 늘고 온라인과 배달앱 시장이 호황을 이루고 있는데, 이를 공략한 과실류 프로모션이 주효했다"고 짚었다.
말레이시아 소비자 중에서도 고소득층과 젊은이를 중심으로 한국산 과일 구입이 증가추세다. 현지 수입상 끌로에(25·여)씨는 "한국산 과일의 규격화된 모양과 맛은 고소득층의 소비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국산 복숭아, 메론 등에 대한 수입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올해 한국산 농식품의 말레이시아 수출은 전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말레이시아가 한국 농식품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김치, 고추장 등 가공식품 비대면 마케팅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