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3.4조원.... SOC 줄고 부동산 부문 늘어
국내 은행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큰 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중 국내은행의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 약정액이 3.4조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원화 기업대출금 증가액 28.1조원의 12.1%에 해당하는 규모로 ’00년 1.3조원, ’02년 5.9조원에 이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세부적으로 보면 시중은행이 2.5조원으로 전체의 72.3%를 차지했으며, 특수은행이 6천946억원(20.5%), 지방은행이 2천430억원(7.2%)을 차지했다. 시중·지방은행이 기업인수금융 및 부동산 개발금융 강화로 취급 비중이 상승한 반면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은 종래 직접참여 방식에서 컨설팅 등 ‘주선’방식으로 전환해 금액면에서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들어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증가한 원인에 대해 ▲은행 자산운용의 다양화 필요성 증가 ▲위험분산에 따른 부실가능성 축소 ▲높은 수익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취급 경향에 있어서는 2001년까지 SOC 관련 부문이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난 해부터 부동산경기 호조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개발 관련 부문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신디케이티드 대출, ABL·ABS 방식 등 ‘프로젝트 대출’ 또한 ’01년 4천424억원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에만 7천490억원을 기록해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국내은행이 취급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중 고정이하 여신은 5건, 589억원(0.7%)에 그쳐 일반여신 대비 부실화 정도가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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