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수소 경제 박차···발전소·트럭 투자
한화그룹, 수소 경제 박차···발전소·트럭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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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또는 경쟁' 현대차와 관계 풀어야할 숙제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사진=한화에너지)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사진=한화에너지)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화그룹이 태양광에 이어 수소 경제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최근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업용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인 '대산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부생수소는 석유화학공장의 공정에서 생겨나는 수소다. 기존에는 그냥 버리거나 태웠지만 발전소 설립을 통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순수한 물만 배출되고 환경오염 물질은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연간 40만MWh의 전력을 생산하는데 이는 충남지역 약 16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화그룹은 앞서 2018년 미국의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에 1억달러를 투자하면서 미국 수소 경제 진출에 대해서도 공식화한 바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당시 한화큐셀 영업총괄 전무)이 미국 내 전문가 그룹을 통해 니콜라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과 직접 만나 투자를 결정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 공급할 권한을 가졌고, 한화종합화학은 수소충전소 운영권을 얻었다.

한화그룹은 니콜라가 선주문받은 1만4000여대의 트럭들이 다니게 될 길에 수소충전소를 짓는 등 미국 전역에 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향후 한화큐셀이 수소충전소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거나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이 수소충전소용 탱크 혹은 트럭용 수소 탱크를 공급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현대차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건 한화그룹이 넘어야할 숙제다. 수소차는 수소 경제에서 상당부분 차지한다. 이 때문에 니콜라와 손 잡은 한화는 현대차와의 경쟁할 수밖에 없다. 현대차는 이미 수소차를 양산·수출까지 시작해 앞으로 관련 시장에서 영향력을 점점 키워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한화가 태양광에 이어 수소 경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면서도 "수소트럭 업체인 니콜라와 손잡고 있어 현대차의 눈치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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