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유통가, 황금연휴 특수 누렸지만 코로나 '먹구름'
오프라인 유통가, 황금연휴 특수 누렸지만 코로나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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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아울렛 매출 증가···전염 확산 분위기에 소비심리 악화 우려
13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홍보 도우미들이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할인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13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홍보 도우미들이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할인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8월17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데 따른 '황금연휴'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추세에 다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18일 유통업계 쪽 설명을 종합하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아울렛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황금연휴 기간 모두 매출이 전년 같은 요일보다 늘어났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8월16일과 19일은 임시공휴일은 아니었다.  

롯데백화점은 황금연휴 기간이었던 8월14일부터 17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8월 셋째주 같은 요일(8월16∼19일)보다 16% 올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교외형 롯데 아울렛 점포 6곳의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5%나 뛰면서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아울렛 포함) 역시 8월15∼17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8월 셋째 주 같은 요일과 견줘 각각 17.5%, 16.4% 증가했다.

황금연휴 기간 농림축산식품부와 대규모 자체 할인 행사를 준비한 대형마트 역시 소비쿠폰 행사 영향으로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는 15∼17일 가전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9% 뛰었다. 이 외에도 육류와 수산, 과일 매출이 각각 23.1%, 9.1%, 6.1% 늘었다. 롯데마트도 과일과 주류 매출이 각각 10.8% 증가하는 등 연휴 기간 전체 매출이 6.1% 올랐다.

유통업계는 그동안 황금연휴 매출 증대를 기점으로 하반기 실적 회복을 기대했지만 최근 다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손님이 다시 끊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는 모양새다.

백화점 3사는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했던 지난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0% 줄며 어려움을 겪었다. 4월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2분기에는 모두 1분기보다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하지만 최근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 방영당국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46명 늘었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계속 세 자릿수(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를 기록하면서 닷새간 확진자만 총 991명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지친 데다 최근 휴가철 등과 겹치며 집 밖으로 나와 소비를 조금씩 하기 시작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또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장기화될 경우 회복됐던 소비심리는 다시 얼어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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