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수면 무호흡증 원인과 증상
[전문가 기고] 수면 무호흡증 원인과 증상
  • 장정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limjh@nhimc.or.kr
  • 승인 2020.09.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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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장정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수면 무호흡증이란 잠자는 동안 숨쉬기를 멈추는 것을 말한다. 숨을 쉬려는 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도가 폐쇄되어 발생하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 숨을 쉬려는 노력 자체가 일시적으로 정지되는 중추성 무호흡, 두 증상이 뒤섞인 혼합형이 있는데, 폐쇄성이 가장 흔하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 환자는 대부분 비강에서 시작되어 인후두까지 이어지는 상기도가 좁아지는 해부학적 이상 증상을 보인다. 비만으로 인해 목 부위에 지방이 쌓이거나 혀와 편도 조직이 비대해진 경우에도 목 안의 공간이 줄어들고 상기도가 좁아져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턱이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목이 짧고 굵은 사람에게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인두 주변 근육 기능에 문제가 생겨 기도 확장근의 힘이 횡격막에 의한 흉곽 내 음압을 이겨내지 못할 때에도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이 발생한다.

수면 무호흡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코골이다. 정상 성인에게서도 코골이가 나타날 수 있으나 약 35% 정도에서 수면 무호흡이 동반된다고 알려졌다. 수면 무호흡증 진단을 위해서는 무호흡을 직접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스스로 수면 중 호흡이 곤란함을 느끼고 각성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각성으로 인한 불면증을 호소하고, 수면 중 뒤척임이나 발차기 등 큰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 야뇨증이나 수면 중 자주 화장실에 드나드는 경우도 생긴다. 

낮 시간 동안 과도하게 졸음이 오고, 운전 중 졸음이 오거나 TV 시청 중 졸기도 한다. 그밖에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판단력 저하가 올 수 있으며 공격적인 성격, 불안, 우울 증상, 발기부전도 동반될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은 여러 합병증을 불러온다. 반복적 수면 중 각성은 주간과다졸림증, 인지능력 장애, 운전능력 저하 등을 유발한다. 중등도 이상의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고혈압 발생 위험성이 약 3배 정도로 알려졌다. 부정맥도 정상인에 비해 2~4배 정도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 동맥경화, 허혈성 심질환, 심부전, 폐성 고혈압, 심장정지에 의한 급사 등으로도 이어진다. 

뇌혈관질환자의 약 70%에서 수면 무호흡증이 발견되는데, 중증도 이상 수면 무호흡증인 경우 정상에 비해 약 4배 높은 뇌혈관질환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면 무호흡증은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동맥고혈압 등 여러 폐질환을 야기하거나 악화시키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일반적인 수면 무호흡증 예방법은 근육의 장력과 체중 감소를 위한 운동이다. 바로 누워 자는 것보다는 옆으로 누워서 두부를 높이고 자는 것도 효과적이다. 치료방법은 수술과 호흡보조 장치 사용이다. 

수면 무호흡증 치료를 위해선 기도 폐쇄 위치와 형태,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중요하다. 기도 폐쇄는 코, 상부 인두, 하부 인두 등 어느 부위에서도 일어난다. 기도 폐쇄 위치는 개인마다 다르고, 하나 이상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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