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코로나發 적자 딛고 3분기 실적 반등株는 어디?
상반기 코로나發 적자 딛고 3분기 실적 반등株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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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종, 상반기 兆 단위 영업손실서 흑자 전환 전망
여행·항공·호텔 등 코로나發 여파에 여전히 적자 지속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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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2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되고 3분기도 후반에 접어들면서 주요 기업이 시현할 실적에 주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딛고 실적 개선 조짐이 보이는 기업에 관심이 모인다. 다만 침체 양상이 여전할 것으로 전망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 증권사의 하반기 실적 전망치가 있는 상장사 250곳 가운데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3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기업은 14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고꾸라졌던 정유업종의 반등이 눈길을 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 2049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1조7752억원)와 2분기(-4397억원) 잇단 손실로 상반기에만 무려 2조2000억원대 쇼크를 냈지만,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오일도 3분기 235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1643억원의 영업손실로 1분기(-1조73억원)보다 적자폭이 축소된 데 이어 한 분기 만에 이익을 낼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이는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정제 마진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반등에 따른 정유부문 흑자전환이 3분기 실적을 이끌겠지만, 정제제품의 더딘 수급 개선이 변수"라면서도 "코로나19 영향이 소멸되고, 재고수준이 정상화되는 내년에는 유가와 정제마진의 동반 강세 가능성이 높기에 상승 잠재력은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적자 기조는 여전하지만, 점차 반등이 예상되는 기업도 기대를 모은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11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2분기(-5170억원)에 비해 적자폭을 내폭 줄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4367억원)과 견줘도 큰 폭 개선됐다. 이후 4분기에는 772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이 같은 기대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27.4%가량 올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대형 LCD 패널(TV, IT) 수익성 개선과 P-OLED 가동률 상승 등으로 2분기에 실적 저점을 확인했다"며 "3분기 북미 전략 고객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중소형 OLED 패널 주문증가로 E6 생산라인 가동률이 85%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대기업 계열사도 코로나 여파로부터 다소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완성차 판매 급감으로 2분기 38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현대위아는 3분기 149억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제시됐다. 이외 지난 분기 대규모 감익을 겪었던 현대글로비스(1622억원)와 두산밥캣(909억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발(發)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곳도 다수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여행과 항공, 호텔 등 업종은 점진적 실적 개선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반기에도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호텔신라는 3분기 382억원의 영업손실이 전망된다. 2분기(-634억원)에 비해 적자 폭을 다소 줄였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574억원)에 비해선 크게 고꾸라진 수준이다. 4분기에도 57억원의 손실이 추정된다. 다만, 절대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최악의 상황이던 상반기 대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제주항공은 1분기(-657억원)와 2분기(-847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7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객 수요 회복이 실적 반등의 핵심으로 꼽히지만, 현재 국면에서 여의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4분기 역시 영업손실 684억원으로 추정된다. 

안진아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수요가 전무한 가운데 매출 모멘텀 부재한 상황에서 이스타항공 인수 무산으로 인한 계약금 반환 소송 관련 비용, 임차료 유예 여부 지속성, 만료되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등은 부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하반기 주요 작품 개봉으로 수혜가 예상됐던 CJ CGV도 3분기 512억원의 영업손실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이외 코로나19 직격탄을 가장 거세게 맞은 업종으로 꼽히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3분기 각각 영업손실 323억원, 80억원을 기록하는 등 1년 내내 적자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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