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증가율 한자리수 추락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 한자리수 추락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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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이래 연 40% 고공행진 급브레이크

최근 몇년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억제책과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지난 99년 이래 매년 40% 이상 수직 상승했던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올해 들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감원이 민주당 조재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의 올 6월말 기준 은행계정 원화대출금중 가계대출 총 규모는 231조808억원으로 지난해말 217조645억원에 비해 6.5%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9년 이래 해마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40%를 상회했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은행권의 가계대출금은 99년(75조1천369억원), 2000년(105조1천580억원), 2001년(154조3천34억원), 2002년(217조645억원)으로 각각 연 40%, 46.7%, 40.7%를 기록했었다.

시중은행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81.2%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기록했던 한미은행이 올 상반기에는 12.6%가 증가하는 데 그쳐 8개 시중은행중 68.6%p의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어 조흥, 우리, 외환이 각각 66.3%p, 64%p, 51.4%p로 그 뒤를 이었다.

2000년부터 가계대출에 집중, 소매금융 전문은행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했던 제일은행의 경우 지난해 34.4%를 기록했던 가계대출 증가율이 올 상반기에도 24.4%로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적은 낙폭을 나타냈다.

또 국내 최대의 소매금융 전문인 국민은행의 경우도 지난해와 비교해 올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율 감소폭이 19.2%p에 그쳤다.

한편, 19개 국내은행들의 지난해말 중소기업대출 총액은 184조6천609억원으로 전년의 143조5천414억원 대비 28.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1년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이 11.2%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6개월새 17.4%p가 증가해 가계대출 증가율과는 반대로 연말까지 엄청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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