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인천 송도) 권진욱 기자] "2위와 4타 차, 전반부터 스코어 관리를 하면서 경기에 임하겠다" 김태훈이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내며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경기 중 5언더파까지 내려갔지만 후반에 버디를 하면서 2위(박상현, 조민규)와 4타 차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태훈은 10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 72·7350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태훈은 "어제보다 핀 위치가 어려웠지만 아이언과 퍼트가 생각한 대로 잘 맞아 기분이 좋았지만 드라이버 티샷은 전반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4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마무리해 1라운드 마음이 편하다. 내일 최종 라운드에서도 좋은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비쳤다.
2007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태훈은 2013년 보성CC클래식, 2015년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 2018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에서 약 2년 2개월 만에 통산 4승을 노린다. 현재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7언더파 2위와 4타를 벌리고 있어 우승에 가장 유력하다.
김태훈은 전반 3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한 후 10번 홀과 12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흔들렸지만 14번 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날 김태훈은 18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한 바 있다.
17번 홀까지 김태훈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던 박상현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세컨드 샷 미스로 결국 트리블 보기를 하며 6언더파에서 3언파로 떨어져 조민규와 공동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사람은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했다.
박상현은 18번 홀에서 트리블 보기를 했지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4개 트리블 1개로 심한 기복을 보였다. 하지만 게임 중간에 날카로운 숏 게임을 보여줘 최종 라운드(11일)에서 김태훈과 추격전을 펼칠 것이라 예상된다.
이수민과 이재경은 중간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수민은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2라운드(9위)보다 7단계 올라섰다. 강경남과 박정환 등이 중간 합계 1오버파 217타(공동 6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총 63명 중 9명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오늘 경기에 대해서는 "핀 위치와 바람이 스코어 관리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됐다"며 "티샷이 약간 흔들렸지만 다른 부분은 큰 문제없이 잘 들어가서 매 라운드 언더파를 치겠다는 내 목표를 지켜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 주최인 제네시스 브랜드는 우승자에게 투어 최다인 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GV80 차량이 주어진다. 그리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2020년)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2021년) 출전권 등의 특전을 누린다.
홀인원 최초 기록 선수에게는 제네시스 G70(8번 홀), 제네시스 G80(13번 홀), 제네시스 GV80(17번 홀)주어진다. 코스레코드(종전 64타)에게는 300만원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