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하반기 프로젝트파이낸싱 1조 예상
국민銀, 하반기 프로젝트파이낸싱 1조 예상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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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PF 활황세 지속...하나銀도 8천억 이를 듯
올 상반기 부동산 활황세와 더불어 은행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올 하반기 프로젝트 파이낸싱 규모가 상반기 실적을 큰 폭으로 초과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4천820억원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 1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약정을 예정해 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상반기 부산 신항만 사업 등 사회간접자본(SOC) 개발과 관련 1천820억원 약정을 기록했으며, 부동산 개발 관련 2천250억원, 기업인수금융 750억원 등 총 4천82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러한 증가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져 SOC개발 6천500억원, 부동산 개발 관련 3천억원, 기업인수금융 500억원 등 총 1조원 약정을 예상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야마또스틸 등 4건의 기업인수금융으로 상반기 4천100억원의 약정을 기록했으며, 부동산 개발 관련 1천230억원 등 총 5천330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별도로 하나은행은 하반기 8천억원의 기업인수금융을 책정해 놓고 있다.

상반기 5천210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실적을 기록한 신한은행은 하반기 SOC사업 관련 250억원, 부동산 개발 2천억원, 기업인수금융 400억원 등 총 2천650억원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지방은행인 대구은행도 2001년 총 3건 300억원에 불과하던 실적이 지난 해에는 7건 950억원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9월 말 9건 1천320억원, 연말까지 1천6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들의 이러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강화는 업무영역 다각화 추세로 해석된다.
가계대출 등 소매금융 시장의 성장력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자산 운용의 다양화 필요성이 대두된 것. 여러 금융기관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위험 분산이 가능하고 투자수익률이 높은 것도 은행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한편, 전체 은행권 프로젝트 파이낸싱 규모는 2000년 1조2천927억원에서 2001년 2조3천478억원, 2002년 5조9천595억원으로 해마다 두 배씩 늘어나고 있다.

올 상반기 실적도 이미 3조4천억원에 달했다. 은행그룹별로 보면 시중은행이 2조5천억원으로 72.3%를 차지했고 특수은행이 20.5%, 지방은행이 7.2%를 차지했다.
과거 대비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의 취급 비중이 상승하는 반면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은 하락하는 추세다.
이는 시중·지방은행이 기업인수금융 및 부동산개발 부문에 적극 참여한 반면, 산업은행은 종래 ‘직접참여’ 방식에서 컨설팅, 금융알선 등 ‘주선’ 방식으로 전환한 데 기인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무리한 추진으로 인한 부실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철저한 사업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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