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수요 회복 2~5년 걸려···보호대책 마련해달라"
"항공수요 회복 2~5년 걸려···보호대책 마련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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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 제22차 회의 개최
항공·여행업계, 세금인하·입출국 절차 완화 등 건의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가 제22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가 제22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으로 매출이 지난해 대비 반토막난 항공·여행업계가 코로나19 이전 수요로 회복하기까지 최소 2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한시적인 세금 인하 등 대책을 요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2차 회의를 진행했다.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초청된 이 자리에는 관광산업위원장인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김진국 하나투어 대표이사 사장, 한채양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 김현식 호텔롯데 대표이사,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 회장 등 기업, 단체 대표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항공산업 분야 발제자로 나선 김광옥 한국항공협회 본부장은 "국제선 여객이 지난해 대비 97% 감소하는 등 사실상 업계 셧다운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침체된 항공수요가 회복되기까지 최소 2년에서 최대 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광 분야 발제를 맡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효재 관광산업연구실장도 "국내 관광산업은 종사자 수나 매출액 등에서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9월 관광사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 실장은 "세계관광기구(UNWTO)는 내년 3분기부터 업황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관광시장은 점진적으로 수요 심리가 되살아나며 해외관광이나 외국인 국내관광보다 먼저 회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 위원장은 업계 대표로 나서 관광·항공산업 위기를 극복키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우 위원장은 "항공·호텔·여행·컨벤션 등 관광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느 업종보다 직접적이고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국내 산업생태계에서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관광업계 회복과 종사자 보호를 위해 정부와 국회가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

더해 여행업계는 탄력적 자가격리 도입과 신속 검역 절차 수립 등 '맞춤형 방역기준'을 세워 방역과 여행이 공존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고, 호텔업계는 재산세·종합부동산세를 한시적으로 경감해달라고 요청했다.

항공업계는 팬데믹 프리여권 도입, 디지털 면역여권 도입 등 입출국 절차 완화를 통해 항공 수요를 회복시킬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이에 도종환 국회 문체위원장은 "국회는 최근 관광역량 강화와 스마트관광 기반 조성, 외국관광객 유치 지원 등에 관한 예산을 마련했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며 "오늘 회의에서 업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피부에 와닿는 대책 마련을 위한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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