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증권거래 '실속 없는 장사'
휴대폰 증권거래 '실속 없는 장사'
  • 김성호
  • 승인 2003.09.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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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점유율 비중 0.1%...이용고객 한정 원인

증권사가 제공하는 휴대폰 증권거래서비스가 당초 예상과 달리 고객이용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대우증권 등 6개 증권사의 5~8월 휴대폰 증권거래 실적을 조사한 결과 평균 사내 위탁점유율 비중은 0.1% 미만이며, 평균약정은 165억4천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501억5천만원의 약정을 기록하며 가장 많았고 대우증권 283억1백만원, 키움닷컴증권 121억7천2백만원, 미래에셋증권 141억원, 굿모닝신한증권 67억9천2백만원, 동양종금증권 4억3천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증권사의 휴대폰 증권거래서비스가 전체 위탁점유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미미한 이유는 우선 휴대폰 단말기 화면이 너무 작아 고객이 주식거래 용도로 사용하기가 불편하고 수시로 단말기 모델이 바뀌다 보니 이를 통한 서비스 업 데이트가 용이치 않기 때문.

특히 휴대폰을 통해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는 연령층이 10~20대에 한정돼 있는 등 사용자 층이 극히 협소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휴대폰을 통한 증권거래서비스가 고객들에게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함에 따라 이를 통한 증권사 수익도 형편없는 상태다.

더욱이 단말기 무상보급 및 서비스제공 투자비용 발생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반면 수익은 저조하다 보니 일부 증권사의 경우 역마진까지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휴대폰 증권거래서비스가 증권매매채널의 다양화는 물론 증권사의 기업인지도 상승에는 어느 정도 기여한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용고객이 한정돼 있다 보니 수익에선 별다른 기대효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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