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준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그룹 전무© 서울파이낸스 |
김범준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그룹 전무는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자기자본투자(PI) 사업이 단순히 길게 보는 시각만을 고집해 자금의 유동성 확보 측면은 소홀히 하는 데에 우려감을 표시하고 PI분야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는 전문화 된 분야에서 시간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최고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전무는 “자기자본시장통합법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투자은행(IB)의 선진화가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며 “한국증권은 (구)동원증권 시절부터 꾸준하게 PI분야의 발판을 마련해 타 증권사 보다 한걸음 앞서 있다고 자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말 현재 한국증권의 부동산 금융의 경우 총 1조8884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독보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올해 용인동진원 도시개발 등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문에서 13건(4404억원 규모), PF ABCP에서 20건(1조 2250억원), PF자산유동화증권 부문에서 4건(2230억원) 등 부동산 금융의 국내 최강자로 올라선 상태다.
또한 기업공개(IPO)와 회사채 인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등에서도 선점하고 있다. 지난해 총 19개 기업 상장 심사를 주관했으며 이 중 18개 기업이 심사를 통과했다. 또 14개 기업 공모증자 주관을 맡아 2148억원의 자금조달을 기록한 바 있다.
수익원의 다양화 또한 증권사들의 핵심 과제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M&A 인수 금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사회간접자본(SOC)에 관련한 투자의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부동산 개발을 위한 주식지분을 인수하고 기타 구조화 상품의 투자 규모를 꾸준히 확대한다는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김 전무는 “국내 증권사들은 기존의 IB 모델의 한계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유가증권 발행의 주간사업무, 단순 중개 업무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직접투자를 통해 고수익 확보가 가능한 새로운 모델의 도입을 통해 수익구조를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타 증권사들도 자기자본, 즉 고유계정의 형태로 주식, 채권 등에 투자 해 시장이 활황일때는 고수익이 가능했다”며 “그러나 약세장이거나 지수가 급락했을 경우 오히려 수익률 측면에서 손해를 보는 등 수익률 제고가 항상 일정하지 않다는 한계에 부딪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수익원의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자본투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해당분야의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증권사가 풀어야 할 난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증권은 인재양성 부문의 인퍼라스트럭쳐 구축에 노력하고 인력충원을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전무는 “PI시장의 꾸준한 내실성장을 위해서는 철저한 리스크 분석으로 최대의 수익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다른 IB업무와 연계해서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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