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동걸 산은 회장 "관행 탈피, 신산업으로 금융지원 확장"
[신년사] 이동걸 산은 회장 "관행 탈피, 신산업으로 금융지원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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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업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4일 "사라져야 할 관행이 언제, 왜 시작됐는지 생각해보고 지금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바꾸면 정말 좋아질 수 있는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진정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시도하지도 않고 기회를 날려버리는 것"이라며 "관행의 사다리를 뛰어넘고 더 많은 지류를 받아들여 산은만의 경쟁우위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원(Resource) 일부를 새로운 도전에 투입 △다양성 존중 문화 △조직운영 효율 극대화 등 세 가지 당부사항을 전했다.

먼저 이 회장은 "물류 산업 협약으로 첫발을 뗀 신산업 금융은 녹색 산업, 핀테크 산업, 스마트 시티 산업 등 새로운 융합 분야로 지원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며 "PF, 기업금융 등 관련 파트와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제적 설비투자를 과감히 지원하고 새로운 주인공을 지금, 더 많이 발굴해야 한다"며 "미래차,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등 글로벌기업의 신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고 중소·중견기업의 스마트팩토리 확충 등 공급망(Supply Chain) 전체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 제조업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신재생에너지 확산 기반을 구축하고 한국판 뉴딜 기업도 적극 육성해야 한다"며 "넥스트라운드, 넥스트라이즈 등 확립된 플랫폼 위에 정부와 각 기관의 혁신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올려 차세대 주인공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기회의 장(場)을 활짝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금융 중심의 디지털 전환 고도화,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촉진, 신산업 심사 활성화, 벤처캐피탈 설립을 통한 실리콘밸리로의 진출은 산은이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양성 존중 문화와 안정된 조직 구축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산은은, 고참의 지혜와 신참의 기백, 각자의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우수 인력들이 공들여 쌓아 올린 한국경제의 거대한 탑"이라며 "자기계발의 기회 확대하고 탁월함에 대한 보상도 합당하게 고민하며 실패한 Best Try도 괜찮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결정은 비록 다르게 내리더라도 이견이 있기에 더 나은 결론도 있음을 아는 리더쉽, 일과 사람을 함께 보는 리더가 더 많아져야 한다"며 "새해에는 인재 육성 능력을 리더쉽 평가의 중요한 잣대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은 지난해 말 정책기획부문을 '정책·녹색기획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ESG·뉴딜기획부를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또 업무의 효율적 분담을 위해 선임부행장 제도를 도입했다.

이 회장은 "영업부문에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구조조정 업무에서는 실마리를 찾아 수익의 변동성도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점포의 거점화, 지점 부대업무 축소, 체계적인 디지털 전환 추진, 원격근무의 편의성 증대, Risk Taking을 위한 감내 가능한 리스크량 산출, 적절한 휴식으로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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