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 증폭, 뉴욕증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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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지수 악화…다우 370p 하락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속에 급락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370.03포인트(2.93%) 하락한 12,265.1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3.28포인트(3.08%) 내린 2,309.57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4.18포인트(3.20%) 떨어진 1,336.64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 하락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이다. 나스닥지수의 하락 폭도 98.03포인트 급락했던 1월4일 이후 2번째로 컸다.
 
이날 증시는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가 41.9를 기록, 전달의 54.4에 비해 크게 떨어져 서비스업 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투자심리가 급랭, 하락 폭을 키웠다. 지금까지는 설마설마하는 우려감이였지만, 실제 지표를 확인한 투자자들의 심리는 더욱 꽁꽁 얼어붙었다.
 
이 같은 비제조업 지수는 월간 하락폭으로는 역대 가장 큰 것으로, 지수가 50을 밑돈 것은 지난 2003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마켓워치'가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3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ISM 지수는 통상 50을 기준점으로 이를 넘어서면 대부분 기업들이 확장세임을, 이를 하회하면 위축세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이 같은 수치는 그동안 미국 경제 확장의 가장 견고한 버팀목이었던 서비스업 분야마저도 사정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지표라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더욱 크다.
 
한편, ISM이 조사하는 18개 서비스산업 중에 교육서비스 등 3개 산업만 1월에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ISM 비제조업 지수는 앞서 미 노동부가 지난 1일 발표한 1월 비농업부문 고용창출이 1만7천명 감소, 지난 2003년 8월 이후 처음 줄어들면서 고용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서브프라인 모기지 부실에 이은 주택시장 침체에서 시작된 미국 경제의 하강이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 경제가 이미 침체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가 미국 경제의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엿보인다면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계자 중 처음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파문이 컸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수 제안을 한 야후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이 이날 MS의 야후 인수가 성사되더라도 미국과 유럽연합(EU) 당국의 심각한 규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여 인수절차 마무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야후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 여파로 야후는 1.1%, MS는 3.7% 하락했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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