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위조지폐 272장 '역대 최저'···"코로나 여파 화폐사용 감소"
작년 위조지폐 272장 '역대 최저'···"코로나 여파 화폐사용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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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가 22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거래가 줄면서 화폐 사용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 장수는 272장으로 1년 전(292장)보다 20장(-6.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공표된 1998년 이후 22년만에 최저치다. 위조지폐 수는 지난해 한은이 화폐 취급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개인이 발견해 한은에 신고한 지폐 기준이다.

위조지폐 수는 2015년 3293장에서 2016년 1378장으로 급감했다가 2017년 1657장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후 2018년 614장, 2019년 267장으로 다시 빠르게 줄었고 지난해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위폐가 적게 발견된 것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대면 상거래 목적의 화폐 사용이 부진한 가운데, 금융기관 및 국민들의 위폐식별능력 향상 등을 위한 각종 홍보노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돼 온 데 기인했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5000원권 116장, 만원권 115장, 5만원권 26장, 1000원권 15장 순으로 발견됐다. 5000원권은 2013년 대량 위조범이 검거된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반면 만원권은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는데 이는 5만원권에 비해 위조가 용이하면서도 저액권(5000원권, 1000원권)보다는 액면금액이 높아 위조 유인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중 우리나라의 유통 은행권 백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05장으로 전년(0.05장)과 동일했다. 주요국과 비교하면 일본(0.19장)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위폐가 많이 발견된 국가는 영국(112.4장), 멕시코(58.0장), 유로존(23.2장) 순이었다.

새로 발견된 위조지폐 기번호는 47개로 전년(52개) 대비 5개 감소(-9.6%)했다. 발견자별 위조지폐는 한은 69장, 금융기관 193장, 개인 10장으로 주로 금융기관의 화폐취급과정에서 발견됐다. 금융기관 발견 기준 위조지폐(193장)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140장으로 상당 부분(72.5%)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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