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비대면 시대 맞춰 '무인매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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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구에 무인매장 'KT셀프라운지' 열어···강남에 2호점 예정
LGU+, 직영점·롯데하이마트·GS25·홈플러스에 '키오스크' 도입
SKT, 홍대 'T팩토리'서 무인 매장 운영
(왼쪽부터)LG유플러스 'U+키오스크', KT셀프라운지, SK텔레콤 T팩토리 갤럭시S21 개통행사. (사진=각 사)
(왼쪽부터)LG유플러스 'U+키오스크', KT셀프라운지, SK텔레콤 T팩토리 갤럭시S21 개통행사.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통신 서비스 유통 문화를 이끌기 위해 비대면 무인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날 하이브리드형 무인매장 'KT셀프라운지'를 열었다. KT셀프라운지 1호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대구 최대 시가지상권인 중구 동성로(동성로 2)에서 만나볼 수 있다. 2호점은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3월 중 오픈될 예정이다.

KT셀프라운지는 혼자 서비스를 구경하고 싶은 고객부터 직원과 자세한 상담이 필요한 고객의 입맛까지 맞춘 매장이다. 무인매장 공간과 유인매장 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주간에는 직원상담과 언택트 체험 모두 가능하고 야간에는 무인매장으로만 운영된다.

KT셀프라운지에 입장하는 고객은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메인 키오스크'에게 △셀프ON키오스크 △스마트 모바일 체험대 △밴딩머신 △무인보관함 △인공지능(AI) 체험대 5가지 무인매장 공간의 핵심 기능과 서비스 위치에 대해 안내 받는다.

무인매장 공간에 있는 각종 기능을 이용하는데 익숙하지 못한 고객은 메인키오스크의 '도와주세요!' 버튼을 눌러 직원의 추가적인 설명을 받거나 즉시 '상담존'으로 이동해 대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셀프ON키오스크는 요금수납, 요금제변경 등의 업무처리를 언택트로 고객이 직접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스마트 모바일 체험대'에서는 다양한 최신 단말을 체험해 대형 화면으로 비교한 뒤 패드를 이용해 셀프로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설계하고 유심(USIM)을 개통하는 것도 가능하다.

밴딩머신에서는 자급제 스마트폰과 다양한 액세서리도 구매할 수 있다. 무인보관함은 고객의 개인물품을 보관해 주고 미리 주문한 스마트폰 찾기와 안심충전과 살균 기능을 제공한다. AI체험존에서는 KT의 인공지능스피커 기가지니를 체험하는 공간이 준비돼 있다.

KT는 "고객이 필요한 시간 어느 때나 편안하게 방문해 구매를 비롯한 각종 업무 처리까지 가능하고 필요하면 직원 상담까지 가능하도록 KT셀프라운지를 설계했다"며 "고객 중심의 편안한 매장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전날 전국 주요 3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 'U+키오스크'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U+키오스크는 매장 방문고객이 간단한 본인확인만으로 유심개통을 비롯해 요금 조회·납부 등 복잡한 통신업무를 스스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직원과 직접 소통하기 어려운 외국인을 위한 영어 지원 기능도 탑재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U+키오스크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및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 주요 LG유플러스 직영점과 가족 세대원이 많이 방문하는 롯데하이마트, 홈플러스, GS25 등 총 30 여개 매장에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다. 고객 반응 및 매장 업무 효율성을 고려해 연내 추가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자급제폰 또는 중고폰으로 개통을 원하는 고객은 U+키오스크가 설치된 매장에 방문해 비대면으로 약 3분만에 요금제 가입 및 유심 개통을 할 수 있다. 간단한 휴대폰 및 신용카드 ARS 본인인증 과정을 거친다. 

LG유플러스는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자사 매장 외에도 자급제폰 또는 알뜰폰 유심 구매가 가능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도 U+키오스크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서울 홍대거리에 정보통신기술(ICT) 복합 체험 공간 'T팩토리'를 열었다. 이 공간에 위치한 'T팩토리 24'에서는 셀프 체크인부터 스마트폰 비교, AI 기반 요금제 컨설팅, 가입신청, 휴대폰 수령까지 고객이 직접 할 수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지난 22일 T팩토리에서 '갤럭시S21' 무인개통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행사 참여 고객은 T팩토리 무인 개통 시스템을 이용해 예약한 갤럭시S21 단말기를 개통했다. 

업계관계자는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을 비대면으로 전환 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동통신사들은 더욱 더 많은 오프라인 매장을 무인 매장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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