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306억원 구매···전통시장 활성화 기여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차그룹이 설을 앞두고 3000여 협력사 자금 부담 완화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지급액은 1조 8767억 원이다.
현대차그룹은 2일 설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10일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온누리상품권 약 306억 원을 구매해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한다. 이는 우리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한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위아 등 6개 회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협력사들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0일 일찍 대금을 받게됐다.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는 데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도 설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조 73억 원, 1조 1087억 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가장 많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 자금이 2, 3차 협력사들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설 연휴 전 온누리상품권 약 306억 원을 구매했다.
이번 설에도 약 1만 4800여 개 우리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임직원들이 국산 농산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