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한진과 극적 합의"···4일부터 업무복귀
택배노조 "한진과 극적 합의"···4일부터 업무복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택배노동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택배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택배노동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택배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했던 한진 택배 노동조합이 사측과 극적 합의해 9일만에 업무에 복귀키로 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파업의 주요 원인이 됐던 김천 조합원 4명이 전원 원직 복직하고 기존 구역을 보장받기로 (사측과) 합의했다"며 "거제지역의 해고 건도 조건 없는 원직 복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진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바 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해당 대리점 측에서 택배접수중단 요청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본사가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주도해 택배 접수를 중단시켰다는 것이다. 더해 김천 지역 조합원 4명이 해고되기도 했다.

사측과의 합의는 전날 이뤄졌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하도급법상 독립사업체인 택배대리점과 택배기사 간 노사 협상에 직접 관여할 수 없지만 파업의 원만한 타결을 위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다"며 "파업 원인이 된 김천대리점 분할에 따른 택배기사 노조원의 100% 고용승계를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날 노사 잠정 합의안을 찬반투표에 부친 결과, 90.6%가 추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파업에 참여했던 경기 광주·이천·성남·고양, 경남 거제, 울산광역시 등 7개 지역 조합원 300여 명은 오는 4일부터 업무에 정상 복귀하기로 했다.

이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진행된 파업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고객 여러분께 커다란 피해를 끼쳤다는 점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