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포스코건설 vs 쌍용건설 컨소 격돌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포스코건설 vs 쌍용건설 컨소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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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만 단독 참석해 유찰
건설사, 물밑 작업 치열‧‧‧조합 "공사비 마감재 중요"
가락쌍용1차아파트 전경. (사진=이서영 기자)
가락쌍용1차아파트 전경.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리모델링계의 '대어'라 불리는 가락쌍용1차아파트 수주전에서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이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가락쌍용1차아파트리모델링주택조합의 2차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참석했다. 

조합은 지난달 현장설명회를 진행했지만, 포스코건설만이 단독 참석해 유찰됐다. 당초 쌍용건설과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보증금을 납부한 상황이었으나 현장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11일 다시 열린 2차 현장설명회는 3사는 컨소시엄을 꾸려 2차 현장설명회에 와, 사실상 경쟁입찰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참여가 예상되는 쌍용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업계에서 리모델링계의 양대산맥으로 불리고 있다. 쌍용건설의 경우 리모델링 시장을 개척한 건설사다. 국내 첫번째 리모델링 단지인 서울 방배동 쌍용예가 클래식(2007년)을 시작으로 당산동 쌍용예가 클래식(2010년), 도곡동 쌍용예가 클래식(2011년), 밤섬 쌍용예가 클래식(2012년) 등을 준공했다. 

포스코건설은 2014년부터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었다. 쌍용건설보다는 늦은 시작이었지만, 최근 서울 송파구 성지 아파트, 경기 용인 현대성우 8단지 등 굵직한 곳에서 수주를 따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리모델링 사업만 17개 단지, 1만3000세대다.

가락쌍용1차아파트리모델링조합 사무실 앞 모습. (사진=이서영 기자)
가락쌍용1차아파트리모델링조합 사무실 앞 모습.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위치한 가락쌍용1차아파트는 1997년 준공된 단지로 2063세대에서 수평 및 수직 증축을 리모델링을 통해 2373세대로 거듭날 예정이다. 가락쌍용1차는 서울 중구 남산타운(5150세대), 서울 동작구 우성·극동·신동아(4396세대), 서울 강동구 선사현대(2938세대) 이어 역대급 리모델링 사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단지에 입지도 훌륭한 편이다.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과 가깝고 지하철 5호선 개롱역도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가주초와 송파중이 단지와 바로 붙어있고, 오금공원과 개롱근린공원과도 가깝다. 이에 단지 내에는 건설사 조합원과 개별 접촉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이 붙어있을 정도로 물밑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해당 단지의 사업비는 약 700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가락쌍용1차 아파트 조합 관계자는 "마감재와 공사비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공사 입찰 마감일은 다음달 1일, 시공사 선정 총회는 5월16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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