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출렁' 뉴욕증시 '혼조'···다우 0.9%↑·나스닥 0.59%↓
美 국채금리 '출렁' 뉴욕증시 '혼조'···다우 0.9%↑·나스닥 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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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기술주가 많이 편입된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은 불안한 투자심리를 나타냈다.

현지시간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3.05p(0.9%) 상승한 32,77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p(0.1%) 오른 3,943.34에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81p(0.59%) 하락한 13,319.8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약 4.1% 급등했다. S&P500 지수는 2.6%, 나스닥은 3.1%가량 상승했다.

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동향과 주요 지표 등을 주시했다. 상승세가 진정되는 듯했던 금리가 다시 뛰어오르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긴장이 고조됐다. 다만 경기 민감 종목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63%까지 오르며 지난해 2월 이후 고점을 경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일 1조9천억 달러 부양 법안에 서명한 점 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5월 초까지 모든 성인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재정 투입과 예상보다 빠른 백신 접종은 경제의 회복을 앞당기는 동시에 물가를 끌어 올리는 요인이다. 물가가 과열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정보다 빨리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불안감도 상존한다.

시장은 현재보다 미래를 반영하는 모습이다.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치와 같았다. 그러나 안정적 숫자도 금리를 끌어내리진 못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주요 기술주가 다시 약세를 보였다. 애플주가는 약 0.76% 내렸고, 테슬라 주가는 0.84%가량 하락했다. 주요 기술 기업 주가는 다만 장중에는 낙폭을 줄이는 흐름을 보였다.

전일 미국에 상장한 쿠팡은 1.6%(0.78달러) 떨어진 주당 48.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52.76달러까지 찍었던 쿠팡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서 오후 한때 46.25달러까지 하락했다. 장 마감 직전에는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심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랄프 프루셔 금리 전략가는 "금리 상승과 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중앙은행이 이제 위험자산에 유일한 위험"이라면서 "부양책이 통과되고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빨라지면서나머지 다른 위험 요인들은 길가로 물러났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8%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57% 하락한 20.6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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