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각형' 배터리로 전환···'파우치형' LG·SK 비상
폭스바겐, '각형' 배터리로 전환···'파우치형' LG·SK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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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ATL 반사이익...폭스바겐 중국 시장 확대 일환 해석도
폭스바겐 로고 (사진 = 서울파이낸스 DB)
폭스바겐 로고 (사진 = 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폭스바겐이 자사 전기차에 '각형' 배터리 탑재를 계획하면서 '파우치형'을 공급해온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게 타격이 우려된다.

폭스바겐은 15일 진행한 '파워 데이' 행사에서 새로운 배터리셀은 각기둥 모양(prismatic)으로 전고체 배터리로 전환에 최적의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생산하는 모든 전기차 중 80%에 이 새로운 배터리셀을 도입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삼고, 중국 CATL과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일본 파나소닉은 원통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삼는다.

이에 각형을 주력으로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해온 중국 CATL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폭스바겐의 각형 선택에는 또 중국에서의 전기차 사업을 고려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외 폭스바겐은 현재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와 손잡고 독일 잘츠기터에 배터리셀 공장을 추진 중으로, 폭스바겐이 각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삼는 노스볼트와 기술 협의를 하면서 각형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EV, PHEV) 배터리는 각형이 70.8GWh(기가와트시)로, 전체의 49.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각형 배터리의 비율은 전년보다 7.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중심의 파우치형 배터리는 40.0GWh로 전체의 27.8%를 차지했고, 원통형 배터리는 23.0%(33.2GWh)였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전년 대비 11.8%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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