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민연금 539만명 수령···최고액 월 227만원
작년 국민연금 539만명 수령···최고액 월 22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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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연금공단)
(사진=국민연금공단)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지난해 국민연금 수급자가 539만명에 이르러 연금제도 시행 이후 33년만에 500만명을 돌파했다. 최고액은 월 22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만원 이상 수급자도 437명으로, 1년 새 4.5배로 커졌다.

16일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2020 국민연금 지급 통계 현황'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해 약 559만명에게 총 25조6500억원을 지급했다.

급여 종류별 수급자는 노령연금이 446만8000명(79.9%)으로 가장 많고 유족연금 84만2000명(15.1%), 장애연금 7만8000명(1.4%), 일시금 20만명(3.6%) 등이다.

노령연금 수급자 가운데 국민연금을 월 1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기준 월 100만원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는 34만369명으로 전년보다 27.7% 증가했다. 2015년(9만6052명)과 비교하면 수급자 규모가 3.5배가 됐다. 이 가운데 월 200만원 이상인 수급자는 437명이었다. 2019년(98명) 대비 4.5배로 커졌다. 

노령연금 최고 수령액은 월 226만9000원으로, 수령자는 66세 남성 A씨다. A씨는 1988년 연금에 가입해 2015년 7월까지 보험료를 냈다. 이후 수령을 5년 연기한 뒤 작년부터 226만9000원을 타고 있다. 최고 수령액은 전년 212만원보다 약 15만원 커진 것이다.

가입기간별 노령연금 수급자 현황을 보면,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는 8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25.2% 늘었다. 평균 연금액은 월 93만원이다. 전체 수급자 중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10.2%에서 지난해 18.8%로 증가했다.

30년 이상 가입한 사람은 5만5000명으로 평균 월 136만8000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인 노령연금 수급자는 329만7000명이고 평균 연금액은 월 54만1000원이다. 이 가운데 총 수령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74세 남성으로, 지금껏 2억187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가 모두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42만7267쌍이었다. 전년 35만5382쌍과 비교하면 20.3% 증가했다. 부부 수급자 합산 평균 연금액은 월 80만7000원이다. 월 합산 300만원 이상 부부 수급자는 2018년 6쌍이 처음 나왔고, 2년만인 지난해 70쌍으로 늘었다.  

부부합산 최고 수령액은 381만9000원으로, 수령자는 서울에 사는 66세 A씨와 B씨 부부다. A씨는 1988년 1월부터 2014년 1월까지 국민연금에 가입했고, 월평균 188만을 받고 있다. B씨는 1988년 1월부터 2015년 6월까지 가입했고 월 193만9천원을 받고 있다.

연금수급자 중 여성 수급자는 지난해 235만명(43.6%)으로, 전년보다 10.1%(22만명) 늘었다. 노령연금 수급자 중 여성은 157만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12.3%(17만명)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도 수급자 수가 120만명으로 가장 많다.

한편 국민연금 수급자중 100세 이상이 최초로 1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기준 수급자 수는 101명으로, 여성이 81명이다. 최고령 수급자는 107세로, 국민연금가입자였던 자녀의 사망으로 유족연금을 받고 있다. 노령연금 최고령 수급자는 92세, 장애연금은 90세다. 장애연금 최고액은 170만3000원, 유족연금은 115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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