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금리 상승세···위험요인 점검·대비해야"
윤석헌 금감원장 "금리 상승세···위험요인 점검·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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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서울파이낸스 DB)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3일 최근 국내외 금리 상승세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금리상승 지속 여부에 대해 불확실성이 있지만 그 영향이 클 수 있으므로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윤 원장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한국의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말 1.71%에서 올해 1월말 1.77%, 지난 19일 기준 2.10%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같은기간 미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0.91%에서 1.07%, 1.72%로 출렁이고 있는데 연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 금리는 시중 은행에서 대출 신청자의 신용도 등을 감안해 시장 금리에 가산 금리를 더하고 우대 금리를 빼서 정하는데, 미국의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국고채, 회사채 등 시장 금리가 덩달아 들썩이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윤 원장은 "차주 측면에서는 그동안 고정금리 대출비중이 꾸준히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변동금리 대출이 적지 않아 금리상승 위험에 노출된 차주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리상승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고정금리 대출이나 금리상한형 대출을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출상품 출시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건전성 측면에서도 금리상승은 유가증권의 평가손실, 차주의 이자부담에 따른 대출 부실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단기로 조달해 장기로 운용하는 비중이 높은 금융회사의 경우 이익이 축소되고 유동성 리스크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금융회사가 금리상승 위험을 충실히 분석·평가·관리하고,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감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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