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OLED 대세화'·'POLED 사업기반 강화'·'LCD 구조혁신' 등 3대 핵심과제를 바탕으로 완전한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러닝센터에서 제3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병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이 교수는 한국정보디스플레이 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국내 최고의 산업기술 분야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주요 안건 중 하나인 '감사위원 분리 선출 의무' 시행에 따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문두철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문 교수는 회계감사·기업지배구조·기업윤리·CSR 및 공공기관 연구 전문가로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재무회계 등 경영 전반에 대해 조언하며 회사 발전에 기여해줄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45억원으로 정했다. 작년 실제 집행한 보수총액은 31억2000만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보수 한도 승인 등과 함께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등 5개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됐다.
정호영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LG디스플레이는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3대 핵심 전략과제를 강도 높게 추진하는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원격문화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가져온 시장의 수요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 결과 지난해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루고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사장은 "올해는 완전한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새롭게 도약하는 해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3대 핵심 전략과제인 'OLED 대세화', 'POLED 사업기반 강화', 'LCD 구조혁신' 이행을 가속화해 성과 창출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OLED 대세화와 관련해서는 "초대형부터 중형까지 다양해진 제품 라인업과 늘어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TV를 넘어서는 다양한 수요처 발굴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가 장기적 경쟁력 확보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그 지향점이 고객가치 중심의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기업'(The Best Display Solution Company)임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를 위해 혁신기술과 제품은 물론, 철저한 고객인사이트를 기반으로 기존 고객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이종산업과도 협업해 사업범위와 사업방식의 끊임 없는 진화∙발전을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주주권익 제고 및 소통을 확대하고, 안전관리 수준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사장은 "안전 관리·감독의 총괄 주체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장 안전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사업장 모든 근로자들의 생명과 안전이 완벽하게 보장되는 일터를 만들어 기업활동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주주들과 사회 각 영역의 굳건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사업적 성과뿐 아니라 안전, 환경, 지배구조 등 ESG 전 영역에 걸쳐 사회적 기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주주친화 경영의 일환으로 올해 주주총회부터 비대면 방식의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 주주들의 권리를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였다. 이에 주주들은 물리적, 시간적 제약 없이 3월 8일부터 22일까지 PC나 모바일로 시스템에 접속해 인증을 거쳐 각 의안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경영성과와 올해 경영전략, ESG 경영 강화 등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주주서한 전문은 LG디스플레이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