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국회의원 다주택자 49명···56명은 '강남3구' 부동산 보유
[재산공개] 국회의원 다주택자 49명···56명은 '강남3구' 부동산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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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29·더민주 16명·무소속 5명·열린민주 1명···평균 재산 23.6억원
국회 본회의 모습.(사진=국회)
국회 본회의 모습. (사진=국회)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은 평균적으로 약 23억6000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강남3구'로 불리는 서초·강남·송파구에 부동산(주택, 상가 토지 등 포함)을 보유한 국회의원은 56명(18.7%)이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20년도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국회의원 296명의 신고재산 평균은 23억613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신고 재산액 대비 평균 1억2223만원(4.9%)이 감소한 수준이며, 재산 신고 총액 5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전봉민·박덕흠 의원 등 2명의 재산은 다른 의원들과 재산 차이가 커 평균 집계대상에서 제외됐다.

10억원에서 20억원을 보유한 국회의원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재산 규모별로는 △5억원 미만 43명(14.4%)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 66명(22.1%) △10억원 이상~20억원 미만 89명(29.9%) △20억원 이상~50억원 미만 76명(25.5%) △50억원 이상 24명(8.1%) 등으로 집계됐다.

국회의원 10명 중 8명은 재산이 늘었다.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247명으로 전체의 82.9%를 차지했고, 반대로 감소한 의원은 51명(17.1%)에 불과했다. 재산 증가 규모로는 △5000만원 미만 33명(11.1%)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46명(15.4%) △1억원 이상~5억원 미만 141명(47.3%)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 18명(6.0%) △10억원 이상 9명(3.0%)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회의원 300명 중 다주택자는 49명으로 전체의 16.3%를 차지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29명(총의석수 102석 대비 28.4%) △더불어민주당이 14명(총의석수 174석 대비 8%) △무소속 5명 △열린민주당 1명 순이었다.

강남3구에 부동산을 보유한 국회의원은 56명으로 전체의 18.7%였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전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총 15억4000만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다세대 주택 3채를 보유했다. 박덕흠 무소속 의원은 52억원 상당의 서울 강남 삼성동 아파트를 배우자와 절반씩 보유했고,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14억5000만원 상당의 양천구 목동 아파트 등을 소유했다. 정의당과 국민의당, 시대전환과 기본소득당에는 강남 3구 부동산 보유자가 없었다.

전체 의원중 부동산 재산순위 1위(391억6406만원)인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우 배우자가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22억2000만원 상당의 근린생활시설을 신규취득해 강남3구 부동산 소유 의원에 합류했다.

전봉민 무소속 의원은 914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해 가장 국회의원 가운데 많은 재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비상장 주식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자신이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진주택 1만주와 동수토건 5만8300주의 가액이 총 858억7313만원을 차지했다. 박덕흠 의원은 559억8854만원의 재산을 등록해 두 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의장단에서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63억2649만원을 신고했으며,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14억9606만원을 신고했다.

되레 재산이 감소한 경우도 있었는데 '5000만원 미만'이 16명(5.4%)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의원은 총 298명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장관을 겸직하고 있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비롯된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는 전날 국회의원 3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그간 14명 가량에 대해 투기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중 가족이 아닌 의원 본인이 땅을 매입한 경우가 3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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