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도 배당성향 '20%' 결정···금융당국 권고 수용
농협금융도 배당성향 '20%' 결정···금융당국 권고 수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년 대비 8.1%p 줄어···중간배당 가능성도
31일 주총서 최종 확정
농협금융그룹 전경 (사진=서울파이낸스DB)
농협금융그룹 전경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지난해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총액 비율)을 20%로 결정했다.

농협금융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배당계획을 포함한 2020년 결산 재무제표와 영업보고서 승인(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확정했다.

이사회에선 지난해 배당성향을 20%로 정했다. 이는 2019년(28.1%)보다 8.1%포인트(p) 줄어든 수치다. 배당성향은 오는 31일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농협금융이 배당성향을 20%로 결정한 것은 금융당국의 권고 때문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금융그룹과 은행들의 배당성향을 20%에 맞추라고 권고했다. 예년보다 배당을 줄여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로써 5대 금융지주 중 신한금융지주를 제외한 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농협금융지주가 모두 배당성향을 20%로 결정했다. 당초 농협금융의 경우 배당금이 농협중앙회를 거쳐 조합원인 농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예외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결국 당국의 권고를 수용했다.

배당금 규모는 농협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735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3500억원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농협금융이 6월 이후 중간배당에 나설 것으로 관측한다. 농협금융의 정관에는 '각 사업연도 중 1회에 한해 이사회의 결의로 일정한 날을 정해 그 날 주주에게 상법 제462조의3에 의한 중간배당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올해 중간배당을 실시한다면 2012년 농협금융이 출범한 후 첫 중간배당이 된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