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外人 돌아오나···삼성전자 잠정실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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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FOMC 의사록 등 이벤트 
코스피 예상 밴드 3020~3170선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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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주(4월5일~9일) 국내 증시는 국내 대장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등 굵직한 이벤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지속할지도 관심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3월29일~4월2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3041.01) 대비 71.79p(2.36%) 오른 3112.80에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 31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19일(3107.62) 이후 6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2399억원어치 사들이며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663억원, 588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연기금은 13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지수는 초반 3000선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주 후반 외국인이 이틀간 1조1100억여원어치 순매수한 데 힘입어 3110선까지 올라섰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2조2500억달러(약 2545조원) 규모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투자 계획을 향한 기대가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한국·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도 외국인 매수세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시장은 다양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특히 7일에는 대장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와 보궐선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이 예정됐다. 

이들 결과는 시장과 업종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3020~3150 △한국투자증권 3040~3140 △하나금융투자 3020~3170 등이다.

우선 지난주 후반을 기점으로 대규모 순매수세로 전환한 외국인의 기조 변화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7조900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전기전자 업종만 10조6000억원어치 팔아치우며 국내 IT 전망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2조2500억 달러 인프라 투자 계획 공개로 외국인 시각 변화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달 31일 인프라 투자 계획 공개 이후 일간 IT 섹터 수익률 1.5%를 기록, S&P500 수익률을 앞섰다"고 했다.

노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예산안 500억달러도 편성되는 등 반도체 및 IT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부상하고 있다"면서 "외인의 국내 IT향(向) 시각이 우호적으로 변할 경우 국내 증시 수급 유입 및 지수 레벨 상승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7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은 단연 주목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0조9000억원, 8조7000억원으로 형성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월 대비 3.2% 상향 조정됐다. 최근 추정치가 상향 중인 점은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높인다. 

노 연구원은 "IT 대형주의 상승 가능성과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지수 자체에 대한 베팅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환경"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은 중소형주에서 점차 대형주 위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시총 상위 대형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빠르게 선반영하고 있는 만큼, 이번 1분기뿐 아니라 향후 1년간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업종도 같이 볼 필요가 있다"며 "대외 정책과 실적 모멘텀이 좋은 반도체, 화학, 철강, 건설·건자재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다.

현지시각으로 7일 공개되는 FOMC 의사록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2%를 하회할 것이라는 연준의 전망이 유지되는 지와 시장 금리 상승과 관련, 연준의 추가 완화 고려 여부, 시장에서 기대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언급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짚었다. 

정치적 이벤트인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도 시선이 모인다. 그동안 여야후보들의 정책 기대를 바탕으로 건설주가 올랐기에,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의 추이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건설주의 이익 추정치가 소폭이나마 증가했지만, 아직 실적이 뒷받침되는 주가 흐름을 기대하기 이른 상황이므로 선거 이후 차익 실현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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