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ESS 화재···'홍성 현장' 합동조사, 15일 발화추정 셀 재조사
'미스터리' ESS 화재···'홍성 현장' 합동조사, 15일 발화추정 셀 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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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폭발 먼저···시설물 10m 이상 날아가"
충남 홍성의 한 태양광 발전소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한 ESS를 합동조사단이 조사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충남 홍성의 한 태양광 발전소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한 ESS를 합동조사단이 조사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지난 6일 충남 홍성 태양광 발전소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에 대한 합동조사가 13일 오전 진행됐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합동조사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ESS 시공사, 배터리 제조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합동조사에서는 ESS 화재 원인에 대한 현장조사와 검토, 발화 전후 소화 시스템의 작동 여부, 사고 발생 ESS 유사 설비와의 비교 등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졌다.

사고가 발생한 ESS에는 폐쇄회로(CC)TV 등이 설치되지 않아 ESS의 전압·온도·화재감지 등이 기록된 에너지운영시스템(EMS)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모니터링 시스템이 화재원인 분석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합동조사단은 화재 현장에 설치됐던 EMS를 이날 수거해 분석할 예정이다. BMS에 대한 데이터도 확보되는대로 분석하기로 했다.

또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셀에 대한 확인과 해체를 위해 오는 15일 재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배터리 셀은 2017년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했다.

이번 ESS 화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과충전으로 인한 화재를 우려해 충전율을 90%로 제한한 조치를 준수했음에도 발생했다.

특히 시설물을 감싸고 있던 철판과 펜스 등 시설물이 10여미터 떨어진 밭으로 날아가는 등 대형 폭발이 발생한 뒤 장치가 전소되는 화재로 이어졌다.

현장조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ESS 화재 시 폭발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번처럼 강한 폭발은 처음"이라며 "조사를 해 봐야 폭발 원인과 발화지점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홍성의 한 태양광 발전소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한 ESS를 합동조사단이 조사하고 있다. ESS 폭발로 인해 사진 왼쪽의 경운기가 쓰러지고 시설물이 날아가 태양광 패널을 파손했다. (사진=박시형 기자)
충남 홍성의 한 태양광 발전소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한 ESS를 합동조사단이 조사하고 있다. ESS 폭발로 인해 사진 왼쪽의 경운기가 쓰러지고 시설물이 날아가 태양광 패널을 파손했다. (사진=박시형 기자)

ESS 화재는 2017년 8월 이후 지금까지 30건이 발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 6월까지 1차조사를 마친 23건의 화재에 대해 배터리 보호시스템과 운영관리·설치상의 미흡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후 조사위가 2019년 8월부터 10월까지 발생한 5건의 화재 원인을 분석한 결과 '배터리 이상'이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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