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전기로 움직이는 함정' 개발 착수
대우조선해양, '전기로 움직이는 함정'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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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초대형LP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초대형LP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차세대 전전기함정(All Electric Ship) 전력시스템의 사양을 결정하는 '체계요구조건 검토회의(SRR: System Requirement Review)'과 '체계기능 검토회의(SFR: System Functional Review)'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국방과학연구소 부설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에서 공모한 '함정 통합전력시스템 제어 및 해석기술'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해당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는 전전기함정의 핵심기술이다.

전전기함정이란 함정에 탑재되는 모든 장비와 무기체계에 소요되는 동력을 전기로 대체한 함정을 뜻한다. 전기추진체계가 적용된 함정은 수중방사소음을 최대한 제한할 수 있어 함의 생존성 확보에 유리하며, 대용량의 전기를 소모하는 레일 건 등 미래무기체계와 스마트십 체계를 함정에 적용하는 데 유리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회의를 통해 전기추진시스템과 고출력 무기 체계 적용을 고려한 통합 전력시스템 사양을 결정하고, 향후 발주되는 모든 전전기함정에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고려하도록 협의했다. 또 이를 위한 개발 시스템의 요구 조건과 기능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진행하고 있는 이번 연구는 수상함과 잠수함을 포함한 차세대 모든 함정에 적용될 핵심기술이며, 이를 통해 방산 선진국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한민국 해군의 전전기함정 개발을 위한 필수 기술로 향후 건조될 차세대 함정의 성능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는 "이번 회의를 통해 도출된 요구사항 및 기능 검토 내용은 차기 전전기함정의 제원과 운용 개념 결정에도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사항"이라며 "관계기관과 충분히 협의하여 대한민국 해군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제공하고, 차기 함정사업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연구와 더불어 시흥 연구개발(R&D)캠퍼스에 설치된 친환경 연료 육상 시험소 (LBTS: Land Base Test Site)에 전기추진체계 실험 시설을 구축, 시뮬레이션 시스템(HILS: Hardware In the Loop Simulation)을 통한 성능 검증, 핵심 장비 개발과 다양한 운영 상황에 대한 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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