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파킨슨병 증상과 치료법
[전문가 기고] 파킨슨병 증상과 치료법
  • 이지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
  • muni1017@hanmail.net
  • 승인 2021.04.1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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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
이지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

파킨슨병은 운동장애와 인지장애, 우울증, 환각, 자율신경장애와 같은 비운동증상을 동반하여 일상생활의 장애와 삶의 질 저하로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질환이다.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데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 병에 걸릴 위험은 점점 커진다. 노화와 관련되어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 중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파킨슨병은 중뇌의 흑색질이라 불리는 부위의 도파민 세포가 점점 줄어들면서 발생한다. 왜 흑색질에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파킨슨병 환자 중 약 15%는 유전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환경적 영향이나 독성물질이 원인이 된다는 결과도 있다. 그러나 아직 모든 환자들에게 적용할 만큼 확실하지는 않다. 이처럼 뚜렷한 발병 원인을 모를 때 '특발성'이라고 하는데, 파킨슨병 대부분 특발성에 해당된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운동증상과 비운동증상이 있다. 운동증상은 서동증, 근경직, 안정떨림, 자세불안정 등이고, 비운동증상은 후각기능소실, 수면장애, 자율신경이상, 정신이상, 인지기능저하, 피로, 발성부전, 연하곤란, 타액분비과다 등이다.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운동증상이 진단되기 수년 전부터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환자들에게 물어보지 않으면 대부분 이러한 증상이 파킨슨과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을 못해서 스스로 이야기를 안 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 전조증상은 렘수면행동장애, 후각소실, 변비, 소변장애, 기립성 저혈압, 주간졸림, 우울증 등이다. 

지금까지 연구 개발된 파킨슨병의 치료법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및 심부뇌자극술, 신경파괴술 등 세 가지가 있다. 파킨슨병은 초기에 약물치료와 운동만으로도 정상인과 비슷한 정도의 일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단 적절한 약물치료를 위해 환자와 보호자, 전문의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물리치료는 자세교정, 보행훈련, 호흡훈련, 말하기 등이 포함되는데, 어진 근육과 관절을 풀어 증상 호전을 돕는다. 오랜 약물 복용으로 부작용이 생긴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파킨슨병 예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히 알려진 게 없다. 다만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지키는 게 바람직하다. 

운동은 모든 신경퇴행성 질환에 좋지만 특히 파킨슨병의 중요한 치료법 중 하나다. 운동을 통해 신체적 기능 향상뿐 아니라 도파민 세포의 능력을 향상시켜 진행 경과를 늦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본인의 상태 및 파킨슨병 단계에 따라 걷기, 체조, 수영 등 유산소 운동과 균형감각을 향상시키는 운동, 핵심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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