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몰리는 2030···집값 부담에 주거용 오피스텔 찾아
서울 몰리는 2030···집값 부담에 주거용 오피스텔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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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건설 현장.(사진=나민수 기자)
오피스텔 건설 현장.(사진=나민수 기자)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봄 이사철을 맞아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내 집 마련'을 꿈꾸는 2030세대 젊은층이 주거용 오피스텔로 몰리는 추세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보다 청약 및 대출 조건이 까다롭지 않으면서 아파트 못지 않은 설계를 갖춰 비교적 청약가점이 낮고 자금여력이 부족한 2030세대에게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주거공간으로 주목 받고 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20~39세 인구는 293만5517명으로, 전체의 30.4%를 차지했다. 전국의 2030 비율인 26.4%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지역별로 살펴봐도 △대전 27.8% △경기 27.7% △인천 27.4% △광주 27.3% △울산 26.1% △대구 25.5% △부산 25.1% 등으로 서울의 비중이 가장 높다.

이처럼 서울에서 2030세대 비율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이들이 서울에 위치한 대학교 혹은 직장에 다니기 위해 이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원래 서울에서 지내던 젊은층의 충성도 역시 높은 만큼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2030세대가 많은 실정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2030세대가 아파트를 구매하기는 쉽지 않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이 한 몫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 3월 기준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9억711만원으로, 5년 전인 2016년 3월(5억5031만원)과 비교하면 64.8% 상승했다. 

특히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은 소형아파트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전용 60㎡이하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올 1월 기준 3.3㎡당 3519만원으로, 전년(2965만원) 대비 18.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값 상승률인 12.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상황이 이러자 젊은층들이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 오피스텔을 주거 대안처로 찾고 있다. 여기에 주거용 오피스텔은 오피스텔로 공급되는 만큼 아파트와 달리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청약통장 유무, 거주지 제한, 주택 소유 여부 등에 상관없이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이에 건설사 역시 최근 선보이는 주거용 오피스텔에 소형 아파트와 유사한 평면인 판상형 맞통풍 구조 혹은 팬트리 및 대형 드레스룸을 적용하거나 커뮤니티 시설을 고급화하는 등의 시도를 통해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분양시장에서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아파트의 대안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에서 거주하고자 하는 젊은 수요자가 늘면서 니즈가 많아지니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수요도 주거용 오피스텔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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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팀장 2021-04-18 11: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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