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 법인 결산배당금 60% 급증···"5년래 최대"
지난해 유가증권 법인 결산배당금 60% 급증···"5년래 최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 배당총액 33조1638억···전년比 60.3%↑
코스닥 배당총액 1조7662억원···전년比 12.4%↑
(표=한국거래소)
(표=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이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배당법인 수는 529개사로 지난해와 유사했지만, 배당총액인 33조2000억원으로 전년(20조6903억)대비 6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1개사의 배당금 평균인 627억원으로 전년(392억원) 대비 235억원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달성한 수준이다.

코스피 대형주인 삼성전자의 배당금액을 제외한 경우에도 배당총액 및 1개사당 배당금 규모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배당금은 13조1243억원으로 전년(2조4054억원) 대비 10조7189억원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배당 총액은 20조395억원으로 전년(18조2849억원) 대비 1조7546억원 늘어났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1개사당 배당금 규모는 379억5000만원으로 전년(347억원) 대비 2억5000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배당법인 중 2년 연속으로 배당한 법인은 총 495개사로 93.6%를 차지했다. 이 중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415개사로 나타났다.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법인은 지난 2018년 372개사, 2019년 406개사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평균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으로 2.28%로 3년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시가배당률이 5년 연속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한 법인(166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3.57%로 국고채수익률을 2.73%p 상회했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41%), 전기가스업(3.17%), 금융업(2.92%)이 업종 상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모든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했다.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26.36%)은 코스피지수 상승률(30.75%)을 하회했지만, 전년대비 그 격차는 4.39%p로 전년(-6.45%p) 대비 축소됐다. 

코스닥 상장사의 배당금도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해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557개사로 배당금은 1조7662억원으로 전년(1조5734억원) 대비 12.3% 증가했다. 1개사당 평균 배당금은 31조7000억원으로 전년(28조5000억원) 대비 11.5% 늘었다.

결산 배당을 실시한 법인 557사 중 344사(61.8%)가 5년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풍부한 유동성 증가에 따른 시가총액 상승으로 배당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평균 시가배당률은 직전연도 대비 0.153%p 하락했지만, 평균 시가배당률은 1.559%로 국고채 수익률(0.840%)을 5년 연속 초과했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배당 당해연도 평균 주가등락률은 43.3%로 코스닥지수 등락률(44.6%)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5년 연속 배당법인의 5년간 주가상승률은 53.8%로서, 동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41.9%)을 11.9%p  초과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배당총액이 확대되고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했다"며 "기업들이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함에 따라 투자자가 배당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한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함에 따라 투자자가 배당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한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